"국정안정에 힘"·"결과 겸허 수용"…여야 엇갈린 지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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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안정에 힘"·"결과 겸허 수용"…여야 엇갈린 지선 평가

여는 환호·박수 이어지고 야는 30분 넘게 침묵
투표용지 부족사태엔 한목소리로 선관위 질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시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3일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에 대해 각각 엇갈린 반응과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와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대해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주는 민심이 확인된 예측조사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당 중앙당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이 이연희 의원은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가 공개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정적으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지선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민주당의 지지층과 국정 운영의 안정을 바라는 중도층이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정 동력을 싣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 개표상황실에 모여 함께 TV를 지켜보는 가운데 출구조사 결과 당이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고무된 분위기를 감추지 않았다.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은 서울을 비롯한 11곳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전북·강원 등 4곳은 경합지로 예측됐다.

특히 당의 불모지이지만 선거 중반부터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영남 일부 지역에서도 승리하거나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영남 지역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특히 대구에서 초박빙이 벌어지고 있다”며 “김부겸 후보가 최종 개표에서 당선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머지 영남지역에 대해서도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주려는 민심이 확인됐다”며 “좋은 결과가 최종 개표에서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선 “오차 범위 내의 박빙, 1% 내로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마지막 투표함까지 개봉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김용남 후보가 당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접전을 벌인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선 “전북 민심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낮은 자세로 전북 민심을 헤아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빨리 해결해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단 한 곳만 우세를 차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경합지역으로 예측된 데 대해 송언석 원내대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 지하 1층 다목적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KBS와 인터뷰를 통해 “접전지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봐야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끝까지 국민의힘을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개표상황실에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30분 넘게 침묵이 이어졌고, 지도부는 미동도 없이 TV모니터만 바라보았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인 대구에서도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분위기는 더 무거워졌다.

장 대표는 결과 발표 40분 만에 무거운 표정으로 상황실을 나서면서 ‘출구 조사 결과를 어떻게 봤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2026년 대한민국의 투표 현장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국민들에 대해 반드시 투표가 가능하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이번 사태 원인에 대해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불편함이 있어도 끝까지 투표해달라.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당은 자체 파악한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송파구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가락2동 제3·7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등 총 12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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