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바란다]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 머물고 싶은 도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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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바란다]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 머물고 싶은 도시되길

조현진 동신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조현진 동신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
광주와 전남의 통합은 행정구역의 결합을 넘어 하나의 관광권역을 구축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행정구역 통합은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성장 전략을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다.

전남광주특별시의 미래 경쟁력은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있지 않다.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 결국 우리 지역 관광정책의 성공 여부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달려 있다.

광주의 문화예술과 5·18 역사자원, 전남의 해양·생태관광, 남도의 미식은 전국 최고 수준의 관광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이 당일 일정으로 돌아가 지역에 남는 소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일본 관광청의 ‘2024 여행·관광 소비동향 조사’에 따르면 숙박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당일 관광객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숙박, 식음료, 쇼핑, 체험활동 등 지역 소비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결국 관광의 성패는 방문객 수보다 체류기간에 달려 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체류형 관광을 실현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목포의 민어와 홍어, 여수의 게장과 갯장어, 순천·벌교의 꼬막, 완도의 전복, 신안의 천일염 등 남도 미식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이다. 신안 해상풍력과 광주 AI 산업을 산업관광과 국제회의로 연계하고 AI·에너지·해양산업 기반의 국제회의와 기업행사를 정례화한다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관광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특급호텔과 웰니스 리조트, 한옥스테이 등 체류 인프라 확충과 광역 교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단일 교통카드와 광역 환승체계, 광역 순환버스 구축은 광주·전남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며, 광주·화순·순천·여수를 연계한 2박 3일 이상 체류형 관광코스도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에 맞춰 광주·전남 관광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관광객 이동·소비패턴 분석, 핵심 콘텐츠 발굴, 숙박·교통 인프라 수요예측, 관광브랜드 통합 전략과 관광 빅데이터 기반의 광역 관광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광역 생활권 차원의 정책체계와 실행 로드맵도 구축해야 한다.

이제는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경쟁을 넘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관광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무는 도시가 더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든다. 결국 전남광주특별시 관광정책의 성패는 ‘체류의 힘’에 달려 있다.
조현진 gn@gwangnam.co.kr         조현진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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