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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인 강진소방서장 |
최근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일원에서는 등산 중이던 요구조자가 약 10m 아래로 추락해 자력 하산이 어려운 사고가 발생했다. 강진소방서는 구조대와 구급대, 소방항공대가 협력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 산행 중 발목을 접질려 거동이 불가능해진 등산객이 발생해 소방헬기를 이용한 구조가 이뤄지기도 했다. 발목 접질림은 산행 중 흔한 부상으로 여겨지지만, 산악지형에서는 단순한 보행 장애가 곧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산악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산악지역은 도로와 달리 위치 확인이 어렵고, 기상 변화와 지형 여건에 따라 구조대 접근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사고 발생 시에는 신속한 위치 파악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우선돼야 한다.
강진소방서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5월 덕룡산 일원 주요 등산로와 암릉 구간을 대상으로 위험지역 발굴과 안전시설물 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점검에서는 암릉구간 안전성, 급경사지, 소석문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추락 위험지점, 등산로 이탈 가능 지점, 미끄럼 우려 지역 등을 중점 확인했다.
아울러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합동으로 산악 인명구조훈련을 진행하며 실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산악지형에서의 요구조자 위치 확인, 구조대 접근 경로 선정, 응급처치 및 이송 절차, 관계기관 간 현장 정보 공유 등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이는 각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구조 시간을 줄이기 위한 현장 중심의 대비 활동이다.
점검과 훈련 결과는 구조대원들과 공유해 출동 경로와 구조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위험지점 안전시설물 추가 설치 요청과 산행 안전수칙 홍보로 이어가고 있다. 이는 사고 발생 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사고를 미리 줄이기 위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이다.
산악사고 예방의 시작은 기본 안전수칙 준수다. 산행 전에는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물, 간식, 여벌 옷, 보조배터리 등 기본 물품을 준비하고, 해가 지기 전 하산할 수 있도록 여유 있는 일정을 세워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산행 코스와 하산 예정 시간을 미리 알려두는 습관도 위급상황 발생 시 큰 도움이 된다.
산행 중에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위험구역이나 출입통제구역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몸에 이상을 느끼면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주 산행은 판단력과 균형감각을 떨어뜨려 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삼가야 한다. 암릉이나 낙석 위험 구간에서는 주변을 살피며 천천히 이동하고, 사진 촬영을 위해 무리하게 절벽이나 경사지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시 산악위치표지판, 국가지점번호, 주변 지형지물 등을 활용해 현재 위치를 알리면 구조대의 신속한 접근에 큰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 GPS 기능을 켜두고, 불필요한 사용은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서 체온을 유지하며 대기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은 거창한 준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산행 전 한 번 더 확인하고, 산행 중 한 번 더 조심하는 작은 실천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킨다. 즐거운 산행은 안전이 전제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강진소방서는 앞으로도 주요 산악지역 위험요인 점검과 산악 인명구조훈련, 유관기관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산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모두가 안전수칙을 생활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강진소방서도 군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든든한 안전지킴이 역할을 이어가겠다.
정용인 gn@gwangnam.co.kr
정용인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7.03 (금) 1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