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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주의자’ 스틸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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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보기 프로젝트 포스터. |
먼저 오는 18일 오후 3시 다큐멘터리 ‘소영의 노력’이 스크린을 채운다. 배우 유지태와 오재형 감독, 출연자인 김소영·정희정이 함께하는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의 30번째 자리다.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는 유지태 배우가 직접 기획하고 후원해 온 독립영화 상영 프로젝트다. 유지태는 상업영화나 시리즈 작품 활동을 마칠 때마다 독립영화 한 편을 선정해 관객 100명을 초청하고,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오며 독립영화와 관객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
2012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독립영화가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배우 개인의 꾸준한 후원과 참여로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30번째 상영회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와 협력해 전국 예술영화관을 잇는 순례 프로젝트로 확장되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에 앞서 유지태 배우와 한국예술영화관협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독립영화와 예술영화관을 연결하는 협력 프로젝트의 출범을 알릴 예정이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영화관을 순회하면서 개봉을 앞둔 지역 영화와 영화인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는 참여 예술영화관 연계와 상영작, 관객과의 대화 운영 등을 지원한다.
광주극장은 이 순례 프로젝트의 첫 무대가 된다. 1935년 문을 연 광주극장은 지역 관객에게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공간이다. 전국 예술영화관을 연결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광주극장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지역 영화문화와 독립영화 상영 기반의 의미를 함께 보여준다.
유지태 배우는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를 통해 독립영화와 관객을 연결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6회 여성영화인축제에서 ‘강수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극장을 지키라는 의미로, 더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업은 그 뜻을 전국 예술영화관으로 넓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상영작 ‘소영의 노력’은 광주 출신 오재형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장애를 가진 소영이 춤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번 순례 프로젝트가 지역 영화인과 지역 영화를 관객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둔 만큼, 광주 출신 감독의 작품이 첫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한 인물의 시간을 따라가며, 장애와 예술, 몸과 표현, 관계와 성장의 문제를 섬세하게 비춘다. 장애를 결핍이나 한계로 바라보기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삶의 에너지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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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영의 노력’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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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유지태. |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과 촬영 현장의 이야기, 춤을 통해 삶을 표현하는 방식,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나는 의미 등을 나눌 예정이다.
초대 이벤트는 선착순 모집으로 마감됐으며, 일반 관람은 광주극장 현장 예매와 온라인 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아울러 21일 오후 7시 동물권 다큐멘터리 ‘가능주의자’ 상영 뒤에도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박이윤정 감독과 손어진 광주녹색당 활동가, 기후비건 활동가 쓰담이 참석한다.
16일 개봉하는 ‘가능주의자’는 돌고래 해방부터 개 식용 종식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을 하나씩 가능으로 바꿔온 다섯 여성들의 13년을 기록한 동물권 다큐멘터리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동물권 운동의 주요 현장을 따라가며,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해 온 이들의 시간을 담았다.
영화는 제도와 인식의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돌고래 전시와 사육, 개 식용 문제, 동물권 운동 현장에서 활동가들이 마주한 갈등과 설득의 과정,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온 연대의 시간을 따라간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한국 사회의 동물권 인식이 변화해 온 주요 순간들을 짚고, 그 변화를 가능하게 만든 여성 활동가들의 시간과 노동, 연대의 의미를 함께 들여다본다. 광주에서 생태와 기후위기 활동을 이어온 지역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영화 속 문제의식을 지역의 삶과 실천으로 확장하는 대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극장 네이버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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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4 (화) 19: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