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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포스터 |
‘분더카머’(Wunderkammer·호기심의 방)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전시는 민화지도와 전시기획을 맡은 신진희 작가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대표 민화인 책거리를 주제로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회원으로는 신진희 고재윤 서성심 박진화 김유주 유민정 범혜민 조수지 오철석 최경원씨 등 우리민화창작센터 회원 10명이다.
이번 전시 부제로 쓰인 ‘분더카머’는 16~17세기 유럽에서 희귀한 사물과 예술품을 수집해 지식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던 공간이었으며, 조선의 책거리 역시 책과 문방사우, 도자기, 향로, 꽃과 과일 등 다양한 상징적 기물을 한 화면에 담아 학문에 대한 열정과 풍요, 건강, 장수, 입신양명 등 행복한 삶을 기원한 그림이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탄생했지만 사물을 통해 삶의 가치와 지혜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책거리는 조선의 ‘분더카머’이자 우리만의 ‘향기로운 서재’라는 등식으로 이해한 것이다.
‘향기로운 서재’는 책거리를 단순한 정물화가 아닌 배움과 행복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로, 작품 속에는 책과 문방사우를 비롯해 도자기, 향로, 화병, 길상의 꽃과 과일 등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으며, 선조들이 꿈꿨던 풍요로운 삶과 학문에 대한 열망, 가족의 안녕과 행복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그래서 책거리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복을 전하는 ‘행복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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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희 작 ‘책거리’ |
전시를 기획한 신진희 작가는 “책거리는 책과 기물을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배움과 행복을 향한 마음을 담아내는 그림”이라며 “회원 모두가 처음 도전한 작품인 만큼 완성도보다 도전의 가치와 성장의 의미가 더욱 크다. 관람객들도 작품 속에 담긴 책 향기와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 그리고 회원들의 진심 어린 노력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민화창작센터는 이번 회원전을 통해 우리 전통 민화가 지닌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책거리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행복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회원들에게는 첫 책거리 완성의 경험이 앞으로 더욱 깊고 풍성한 책거리와 책가도의 세계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책 향기처럼 은은한 감동과 여운을 전하는 뜻깊은 문화예술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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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8 (화) 2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