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악, 전남광주특별시가 지켜가야 할 자랑스러운 문화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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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악, 전남광주특별시가 지켜가야 할 자랑스러운 문화자산"

황승옥 한국전통문화연구회 이사장

황승옥 한국전통문화연구회 이사장
전남광주특별시가 7월 1일로 출범되면서 문화예술계도 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우선 행정통합을 위하여 문화예술 관련 유사 기관들의 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변화의 시작이 느껴진다. 특히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대표기관인 문화재단도 통합 TF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전남광주 통합의 큰 흐름 속에 국악 분야의 변화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흘러갈까?

광주광역시에는 1991년에 개관한 이래 광주 문화예술의 중심 역할을 하는 ‘광주예술의 전당’이 있다. 전당에는 총 8개 예술단에 300여명의 단원이 소속돼 있고 이중 국악을 대표하는 시립창극단, 시립국악관현악단이 있다. 그리고 전라남도에는 1986년 창단된 전라남도 도립 국악단이 대표적이다.

시립, 도립으로 구분돼 수십 년 활동하였던 예술단들의 통합은 어떻게 이루어 낼지 궁금하다. 통합이라는 것이 필요할지도 의문이다.

“무형(無形)이란 예술적 활동이나 기술같이 물체로서의 형태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국악을 비롯한 전통문화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자랑스러운 우리 자산이다.”(KBC ‘예·탐·인’ 가야금 연주자 황승옥편 인터뷰 발췌, 2024. 5. 18.)

평생 국악인으로 스승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열심히 연습하여 좋은 공연을 하고 시민들이 즐거워하시는 것이 예술가로서 최고의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덧 한 분야의 후학을 돌보고 전통 음악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 하는 입장이 됐다.

행정 편의대로 갈라졌던 전남광주이 구분됐던 것처럼 문화예술도 그러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 국악의 원류이고 뿌리는 호남이다. 전남광주의 판소리, 산조, 시나위, 농악, 남도민요 등 우리나라의 최고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제는 통합이라는 이슈 속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아갈지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전남광주 대표 국악단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통합적인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 전용 복합 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전남광주 어디에도 국악원이나 복합 기능의 성격을 가진 기관이 없었다. 이는 새로운 창작작품의 발굴 및 지원이 어려웠다는 것이고 후학 양성도 없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 수준의 국악 공연도 부재하다. 전남광주는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융복합 국악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통합적 형태의 국악 전용 복합 기관의 설립은 단순한 예술단 운영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대 국악 종합 기관을 의미한다. 공연, 교육, 연구, 아카이브, 창작, 교류, 콘텐츠화 등 국악으로 K-컬쳐를 선도하는 문화수도 전남광주특별시 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악분야 창의인재를 육성하고 세계적인 예술가로 양성해 낼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전통문화 본고장으로써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향후 우리 지역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의 국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행정통합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고 활성화될 수 있는 행정적 역할과 뒷받침을 기대한다.
황승옥 gn@gwangnam.co.kr         황승옥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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