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시민사회 머리 맞대 도심홍수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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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문가·시민사회 머리 맞대 도심홍수 해법 찾는다

전남광주특별시, 도심 홍수 안전진단·대책 간담회
AI 기반 침수 예측·물순환 회복 등 실효적 대책 논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일 광주청사 다목적홀에서 민형배 특별시장 주재로 ‘도심홍수 안전진단 및 대책 간담회’를 열고, 상습 침수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 중심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변화로 극한호우가 일상화하면서 반복되는 도심 침수의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일 광주청사 다목적홀에서 민형배 특별시장 주재로 ‘도심홍수 안전진단 및 대책 간담회’를 열고, 상습 침수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 중심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사후 복구에 치중했던 기존 재난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효성 있는 도심홍수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민형배 시장을 비롯해 안전민생부시장, 시민안전실장, 도시안전국장 등 특별시 관계자와 학계, 연구기관, 시민단체, 기업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했다.

전은옥 도시안전국장은 최근 도심 침수 피해 현황과 발생 원인,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했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분야별 토론을 통해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에는 김민환 호남대학교 교수, 주진걸 동신대학교 교수,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김일권 광주연구원 연구위원, 김영선 광주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 권경호 ㈜스톰워터바이오 대표, 윤희철 생태도시리빙랩 소장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도심 홍수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 확대, 노후 하수도와 배수시설의 한계, 하천과 복개구조물로 인한 배수 병목현상 등을 꼽았다.

대응 방안으로는 우수저류시설과 하수도, 배수펌프장 등 방재 기반시설 확충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 침수 예측 시스템과 스마트 재난관리체계 구축, 도시계획과 연계한 물순환 기능 회복, 공원·학교·공공시설 등을 활용한 분산형 빗물 저류시설 확대, 시민 참여형 침수 예방체계 구축 등이 제안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도심홍수 대응 정책의 패러다임을 ‘복구에서 예방으로’ 전환하고, 행정과 학계,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민환 호남대 교수는 “재해 예방 투자는 사후 복구 비용보다 6배 이상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한다”며 “행정 개편 과도기에도 방재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고 광주천 지하 방수로 설치 등 방재 기반시설 구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진걸 동신대 교수는 광주천 상류의 통수능 부족으로 범람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우수저류지와 빗물펌프장 확충, 우수관로 개량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창영 광주대 교수는 유역 단위 통합관리와 200년 빈도 강우를 고려한 미래 예측, 민·관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한 회복탄력적 도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주요 기반시설에 200년 빈도 설계를 적용하고 AI와 드론을 활용한 피해영향지도를 구축하는 등 방재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일권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광주지역 침수가 관로 용량 초과와 하천 수위 상승에 따른 역류, 구조적 병목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며, 원인별 맞춤형 기반시설 보강과 스마트 재난관리체계 도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영선 광주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는 치수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생태와 지역 재생을 결합한 물순환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동복개상가와 용봉천 등 주요 복개 구간을 복원해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저영향개발(LID) 기법과 빗물정원 등 물순환 기반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경호 ㈜스톰워터바이오 대표는 대규모 토목사업 중심의 기존 방식 대신 ‘스폰지 도시’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도로와 광장, 주차장 등 도심 오픈스페이스에 빗물 저류·침투 기능을 도입하는 평동배수구역 시범사업과 민관이 함께하는 ‘10㎝ 빗물가두기 운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최근 집중호우는 과거의 기준과 방식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재난이 되고 있다”며 “오늘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예방 중심의 도심홍수 대책을 마련하고 AI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후안전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도심홍수로부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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