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연상 붓 터치…기억·감정 관계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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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픽셀 연상 붓 터치…기억·감정 관계 ‘탐구’

제6회 청년작가에 선정된 최인경 작가 회화 전시
‘기록되지 않은 기록’ 주제 27일까지 드영미술관

‘현대인의 초상’
‘upload 2’
‘헛된 방법론’
‘행복 꺼내먹기’
광주특별시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은 청년작가 선정공모전을 지난 7월 24일 개막, 오는 27일까지 드영미술관 1전시실에서 ‘기록되지 않은 기록’이라는 타이틀로 갖는다.

지역 미술문화의 활성화와 역량 있는 청년작가의 발굴을 위해 마련된 청년작가 공모선정전은 드영미술관이 공모와 심사를 거쳐 최인경 작가를 올해의 작가로 뽑았으며, 작가가 이어온 회화 작업과 최근 작품을 소개하게 된 것이다.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거나 잊힌 듯 남아 있는 감정과 기억에 주목해 온 최인경 작가는 오래 머무는 생각과 감각을 화면으로 옮기며, 경험이 기억 속에서 변형되고 다시 떠오르는 과정을 회화로 풀어낸다.

타이틀인 ‘기록되지 않는 기록’은 문서나 사진처럼 명확한 형태로 남겨지지 않았지만 한 사람의 내면에 축적된 시간과 감정을 가리킨다. 작가는 감정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사소하게 여겨졌던 순간이 개인의 인식과 태도를 이루는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의 회화는 픽셀을 연상시키는 붓 터치가 두드러진다.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을 회화의 조형 요소로 끌어들여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재하는 동시대의 시각 환경을 담아내는 등 사진 화면을 떠올리게 하는 구도와 여행지에서 마주한 역사적 장소, 풍경 이미지도 화면 안에서 겹쳐진다.

최근 작업에서는 작가의 관심이 개인의 내면으로 확장된다. 2025년 작품 ‘신이 된 듯’과 ‘헛된 방법론’에는 웅덩이 속 작은 물고기와 위태롭게 균형을 이루는 돌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러한 형상을 통해 불안과 무력감, 욕망과 체념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내면의 상태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최 작가의 작업이 디지털 시대, 외부 풍경에서 개인의 기억과 감정으로 이어져 온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다. 최근 작품에 등장하는 상징적 형상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내면을 비춘다. 서로 다른 시기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작업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223-6515.

초등학생과 학부모 함께하는 전시 연계프로그램 ‘픽셀로 그린 나의 세계’도 마련, 오는 12일 운영된다. 최인경 작가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고, 작가의 조형적 언어의 특징을 살린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무료다. 문의 062-223-6515.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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