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슈퍼위크’ 돌입…호남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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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슈퍼위크’ 돌입…호남의 선택은

김민석·정청래, 1.48%p 差…전남광주·전북 당심 주목
송영길, 고향 호남서 반전 노려…선호투표제 3위 표 관심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분수령이 될 호남권 순회경선의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 등 당권 주자들이 텃밭 호남 민심 다지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전체 권리당원의 30%를 차지하는 호남과 40% 가량이 몰린 서울·경기 순회경선이 사실상 전당대회의 승부처로 꼽히며 총력전에 나섰다. 더구나 호남권에서도 전남광주와 전북의 표심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후보들 각자 다른 전략으로 막판 피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이날 시작된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까지 투표율은 김민석 후보가 9만5821표(46.01%)로 가장 앞선 가운데 정청래 후보가 9만2735표(44.53%)로 바짝 추격 중이다. 송영길 후보는 1만9715표(9.47%)로, 고향인 호남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송 후보는 호남에서 상주하는 전략을 선택, 이날 조찬을 광주에서 한 뒤 고흥을 찾아 분청문화박물관에서 열린 ‘이순신과 흥양수군 기획전시’ 개막식에 참석해 지역민과의 접점을 넓혔다. 오후에는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전남광주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호남 당원들과 소통하며 호남의 민심을 살폈다.

정 후보는 광주교대에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간담회를 한 뒤 광양과 여수를 찾아 당원, 시민과 만남을 가졌고, 김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전북도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호남 판세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의 우위를 예상하면서도 변수로 전북의 표심을 꼽는다.

전북의 경우 지역에서 ‘소외론’이 나오는 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친청계인 이원택 지사가 당선됐다는 점 등이 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1위인 김 후보와 2위 정 후보의 차이가 2%p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전북의 결과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일정을 수정, 전북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석은 전북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정치적 대변자이자 발전의 설계자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전북의 민심 다지기도 했다.

3위인 송 후보의 득표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선호투표제 규정상 과반 득표자가 없어서 결선으로 넘어가게 되면 3위 득표자의 2순위 투표까지 집계하게 되는데, 현재 3위인 송 후보를 1순위로 적은 권리당원들이 2순위에 김 후보를 적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반청(반정청래) 연합 전선을 구축한 송 후보의 지지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해 김 후보 측으로 표심이 이동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일고 있다.

호남에서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지 않는다면 서울·경기 순회경선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

서울·경기의 경우 강성 지지층 비율이 높아 정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호남의 표심이 서울·경기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에서의 성적표가 민주당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친명, 친청 사이의 계파 갈등이 깊어진 만큼 호남에서 서울·경기 순회경선으로 이어지는 이번 슈퍼위크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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