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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지역 상급종합병원 및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현황 |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한 ‘전남·광주지역 의료서비스 이용 실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24년 입원 진료비 기준 광주의 역내유입률은 36.9%, 역외유출률은 17.2%로 나타났다. 광주 거주자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의료서비스 소비보다 다른 지역 거주자가 광주에서 진료받는 비중이 높은 구조다.
반면 전남은 역내유입률이 12.9%에 그친 데 비해 역외유출률은 41.0%에 달했다. 전남의 역외유출률은 9대 광역도 가운데 3번째로 높았으며, 광주의 역내유입률은 8대 특·광역시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광주가 주변 지역의 의료수요를 흡수하는 동안 전남은 상당한 의료수요를 외부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수술 분야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더욱 선명했다. 2024년 전체 수술 진료비 기준 광주의 역내유입률은 45.8%, 역외유출률은 23.8%였다. 전남은 역내유입률 13.1%, 역외유출률 57.1%로 나타났다. 입원 치료보다 수술에서 전남 환자의 지역 외 의료기관 이용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의료서비스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배경에는 의료기관 접근성 차이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지역 전체 인구 가운데 2023년 기준 40.1%는 기준시간인 30분 이내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접근할 수 없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에도 180분 이내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가 8.9%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9대 광역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시간 내 실제 의료이용률도 낮았다. 전남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의료이용률은 53.8%, 지역응급의료센터는 30.6%에 불과해 모두 9대 광역도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전남의 국토면적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데 비해 상급종합병원과 응급의료기관 수가 부족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의료비 규모에서도 지역의 특성이 드러난다. 2024년 환자 거주지 기준 총 진료비는 광주 3조6000억원, 전남 5조6000억원으로 각각 특·광역시와 광역도 가운데 중위권 수준이었다. 그러나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광주 266만3000원으로 8대 특·광역시 중 2위, 전남은 320만7000원으로 9대 광역도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은 고령층의 의료수요가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료 접근성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 2024년 전남의 진료인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령층일수록 만성질환이나 중증질환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 빈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내 의료서비스 공급 부족은 주민들의 의료 이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최근 발표된 ‘2026년 전남도 사회조사’에서도 의료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이 확인됐다.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3.5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불만족 요인으로 ‘진료·입원 대기시간’이 22.9%로 가장 많았고 ‘전문 의료인력 부족’이 13.9%로 뒤를 이었다.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뿐 아니라 전문 의료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싼 논의도 지역 의료 격차 해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발표한 사회조사에서도 필수의료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싼 목포대와 순천대의 합의 여부가 지역 의료정책의 주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최창원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행정통합 이점을 활용해 광주와 전남을 포괄하는 광역 차원의 의료불균형 해소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각 지역의 의료수요와 공급 여건을 고려해 권역별 의료 거점을 구축하고, 전남지역에 상급종합병원과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 대응할 수 있는 거점 의료기관을 추가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사제와 국립의대 설립·육성 등을 통해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근무할 전문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전인 2024년 의료서비스 이용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통합 이후 광주·전남 간 의료서비스 연계와 접근성 개선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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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4 (월) 1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