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도영.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김도영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김도영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미야모리 사토시의 초구 149㎞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한 방으로 김도영은 2018년 김재환(당시 두산), 박병호(당시 넥센), 한유섬(당시 SK)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국내 타자가 됐다.
39호 홈런 이후 기다림은 길었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9호포를 터뜨리며 2024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8개)을 넘어섰다.
당시만 해도 이승엽이 1999년 작성한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22세 11개월 5일) 경신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후 비로 경기가 잇따라 순연되면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 자체가 줄었다. 여기에 승부처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까지 집중되면서 좀처럼 40번째 아치를 그리지 못했다.
기록 경신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6일 KT위즈전에서도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서 최연소 40홈런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비록 최연소 기록은 놓쳤지만 40번째 홈런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김도영은 이번 홈런으로 타이거즈 소속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외국인 타자 트레이시 샌더스가 기록한 40홈런이다. 이후 27년 동안 누구도 닿지 못했던 숫자다.
특히 김도영은 타이거즈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국내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제 홈런 하나만 더 추가하면 샌더스를 넘어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시선은 개인 첫 홈런왕 등극에도 쏠린다.
김도영은 2024년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당시 홈런 부문에서는 46개를 기록한 맷 데이비슨(당시 NC)에 밀려 타이틀을 품지 못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김도영은 시즌 40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며 2위 오스틴 딘(LG트윈스·36홈런)에 4개 차로 앞서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생애 첫 홈런왕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다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최대 변수다.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김도영은 이번 주까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4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약 2주간 KIA 전력에서 이탈하는 만큼 그 사이 홈런왕 경쟁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에도 정규시즌 경기가 남아 있지만 김도영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아시안게임이라는 변수를 안고도 홈런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2년 전 놓쳤던 홈런왕까지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9.08 (화)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