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옥 ㈔자비신행회 상임이사 "봉사·기부…아름다운 전통 만들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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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옥 ㈔자비신행회 상임이사 "봉사·기부…아름다운 전통 만들기 집중"

2003년 ㈔자비신행회 활동 시작…호스피스 자원봉사 등
소원우체통 등 연령별 20여개 아동·청소년 지원사업 기획

김삼옥 ㈔자비신행회 상임이사는 “남은 인생도 자비신행회와 함께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이 사회 곳곳에 많다. ‘우리는 한꽃’이라는 공동체 사상을 기치로 자비를 나누는 복지, 자원봉사, 기부사업을 기획·운영하는 십시일반의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김삼옥 ㈔자비신행회 상임이사(74).

김 상임이사는 지난 2003년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단체인 자비신행회에 가입, 지금까지 22년간 아동·청소년·청년·어르신 복지사업 등에 헌신하고 있다.

장흥 출신인 그는 중학교까지 다니다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납부금 등이 거의 안드는 국립해양목포고등전문학교(현 목포해양대학교)로 진학했다. 1971년 2월 졸업한 뒤 17년간 배를 타며 생활하면서 3등 항해사로 시작해 무역선 선장으로 1988년 바다생활을 끝마쳤다. 이후 육상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배를 탔던 선배와 함께 1995년 버스회사 동광고속㈜을 설립해 여객운송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런 그가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호스피스 모집 현수막을 보고 교육을 받으면서 부터다.

이 교육기관이 바로 ‘㈔자비신행회’였던 것이다.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그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그는 자원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열심히 해 2013년부터 이 단체의 상임이사로 추대를 받았고 현재까지 모범적으로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우선 소외된 아동·청소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위기 가정 아이를 위한 소원 우체통과 나만의 공부방, 아동 동아리활동 지원사업, 공공영역종사자 자녀 장학금 그리고 청소년 인문감성 함양을 위한 도전골든벨 지원 등 이들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비신행회가 진행 중인 20여가지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의 토대도 만들었다.

또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2005년 봄 어르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남권역 여행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가을에 한번 더 해줄 수 없냐는 부탁에 가을까지 일년에 2번을 하게 돼 2014년까지 이어졌다.

김 상임이사는 “관광지에 가서 춤추고 노래하시던 어르신,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모시고 갔을 때 봉사자 아주머니가 시각장애인들과 어울려 춤추던 그 광경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언급했다.

김 상임이사는 20여년 동안 펼친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은 널리 인정받게 됐다. 동구가 지난 4월 ‘제28회 동구민의 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했다.

그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할텐데 행복한 삶은 자기만을 위하는 삶이 아니고 이웃과 더불어 할 때 찾아오는 것이다”며 “남은 인생도 자비신행회와 함께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99년 창립된 ㈔자비신행회는 그동안 홀몸 어르신들부터 위기가정 아이. 청년, 이주민, 지역사회 이웃들과 네팔과 필리핀 아이를 돕는 국제구호사업까지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모든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 단체는 국가로부터의 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과 자원봉사자, 기부자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순수 민간자원봉사단체이자 불교신행단체로, 더불어 사는 열린 세상을 위해 크고 작은 많은 일을 꿈꾸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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