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한우산업 선도지역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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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한우산업 선도지역 자리매김

2억3100만원 투입 송아지 브랜드 육성사업 지속
가축시장 현대화 완료…청년농 육성 등 동력 마련

강진원 강진군수가 설 명절을 앞두고 가축시장을 방문해 한우 농가를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강진군이 한우의 품격있는 도약을 위해 우량 송아지부터 차별화에 나서는 등 한우산업 육성에 돌입했다.

21일 군에 따르면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112억원 규모의 한우산업 분야 투자사업을 시행한다.

사업은 한우 개량, 사양관리, 품질향상, 마케팅, 조사료, 경영안정 및 기타사업 등 7개 단위 사업에 43종의 세부사업으로 구성되며, 국·도비 및 군비 보조금 84억원을 포함한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군은 8년째 추진 중인 한우 송아지 브랜드 육성사업을 올해도 시행한다. 고능력 우량 번식 암소에서 생산된 송아지 중 외모심사 등을 통해 선발한 송아지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사업비 51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올해는 2억3100만원(도비 50%·군비 50%)을 투입해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한우 개량을 통해 우량 송아지를 생산·선발할 계획이다.

올해는 한우 송아지 브랜드 육성사업 중 유전체 검사(컨설팅) 비용을 자부담 없이 전액 지원하고 자체사업비 81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고 저능력우 조기 도태 및 우량 암소 육성·보존으로 한우 개량을 가속화한다.

군은 현재 1031농가가 3만9750두를 사육 중이며, 다른 시·군에 비해 거세우 비율이 낮고 번식 암소 비율이 72%로 번식우 사육 기반으로 송아지를 생산하는 사육형태를 보이고 있다.

번식 암소 사육비율이 높아 과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현저히 낮았지만, 지속적으로 군 자체사업비를 투입해 다양한 한우 개량 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한우 도체 성적(1등급 이상 출현율)이 75.3%로 확인됐다. 이는 한우 개량 원년의 해로 선포한 12년 전에 비해 약 13% 정도 상승한 결과다.

이전까지는 암소 개량을 통해 유전능력이 뛰어난 고품질 우량 송아지를 생산·육성·판매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한우 개량 시책을 추진했으나, 앞으로는 암소(미경산우) 비육 육성 및 거세우(비육우) 육질 향상을 위한 개량 신규 지원책을 발굴해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을 77%까지 향상 시킬 계획이다.

군은 최근 노후화한 가축시장을 24년 만에 현대화하기도 했다.

농가 출하 편의 및 유통체계 개선을 통해 최대 340두의 한우를 동시에 거래할 수 있는 계류시설 및 스마트 전자경매시스템과 소독시설 및 휴게실을 신축했다.

아울러 군은 올해 역점시책으로 한우산업(사육·인공수정·육가공·조사료 등)에 종사하는 45세 이하 청년 농업인에게 관련 분야 교육비, 자격증 취득비 등 개인별 최대 50만원을 지원해 서로간의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한우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진원 군수는 “사료비 상승세 장기화로 생산비가 증가하고 한우 산지가격까지 하락해 한우농가가 경영난을 겪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1등급 이상 출현율 향상을 통한 농가 소득향상 및 경영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진묵 기자 sa4332252@gwangnam.co.kr         강진=이진묵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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