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신 출근’ 사회 첫발 내민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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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대학 대신 출근’ 사회 첫발 내민 청춘들

‘3학년 2학기’ 광주 거점 시사회 21일 독립영화관
직업계 고교 현장실습 문제 다뤄…감독과 GV도

‘3학년 2학기’ 스틸컷
불안정한 미래와 일터에서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열아홉의 이야기. 직업계 고교 현장 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을 조명한 영화 ‘3학년 2학기’가 광주 관객들을 만난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는 오는 하반기 개봉하는 ‘3학년 2학기’(감독 이란희) 광주 거점 시사회를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시사회는 광주실천교사,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 직업교육팀, 광주교사영상모임 참네모,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광주교사노조, 전교조 광주지부, 광주영화영상인연대, 광주여성영화제 등 광주 지역 교육 및 청소년 관련 8개 단체가 함께 추진한다.

‘3학년 2학기’는 직업계 고등학교 3학년 2학기를 맞이해 또래보다 일찍 어른들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학생들을 중심으로 처음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사회 초년생들의 모습을 사려깊고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 몇 년간 실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이 뉴스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삶과 청년 노동자들의 존재를 다뤄 주목받고 있다.

극은 실업계 고등학생 학생 창우와 친구 우재가 중소기업 공장 현장 실습을 나가면서 시작한다. 이들은 처음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한다. 위험한 기계들이 널린 현장에서 서툴게 일하는 인물들이 천천히 성장해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특히 영화는 대입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우리 주변에 존재함에도 가시화되지 않았던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문제를 영화화함으로써 무거운 사회 고발이 아닌, 사회초년기를 거쳐온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으로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유이하),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KBS독립영화상, 송원 시민평론가상 등 4관왕을 차지했으며,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도 독립스타상, 열혈스태프상, CGK촬영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3학년 2학기’ 스틸컷
이번 행사는 올해 9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3학년 2학기’ 수학여행 시사회로, 인천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상영 후에는 ‘3학년 2학기’를 연출한 이란희 감독, 신운섭 프로듀서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GV)가 마련된다. 진행은 정보형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광주전자공고)이 맡는다. 영화 제작 과정부터 직업계 고등학생들을 비롯한 교육 현장의 다양한 문제들이 공론화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거점 시사회는 광주독립영화관이 영화상영만이 아니라 한국사회 문제가 공론화되는 장이자 청소년들의 교육 공간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임을 알리는 사업”이라며 “교육계를 비롯한 일반 시민과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사회 이후 공동체 상영을 원하는 단체는 배급사인 ㈜인디스토리(02-722-6051)로 문의하면 된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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