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내수…전남 대형소매점 지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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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꽉 막힌 내수…전남 대형소매점 지수 ‘역대 최저’

/호남통계청, 2월 지역 산업활동동향/
‘70.4’ 그쳐…광주는 4년6개월만에 최저
음식료·의복 구매 뚝…광공업생산은 희비

2월 광주 산업활동동향
2월 전남 산업활동동향
광주·전남지역에 불어닥친 소비부진의 늪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소비동향을 알 수 있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지난달 양 지역 모두 기준치(100)를 밑돈 데다 광주는 4년 6개월만에, 전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2.9를 기록했다.

판매액지수는 2020년 100을 기준으로 한 불변지수로 가격 변동분을 제거해 실제 성장 여부를 분석할 수 있다.

광주 판매액지수는 99.8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또 다시 기준치를 밑돌았다.

또 82.6을 기록한 2020년 7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7.1%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3월 -19.5%를 기록한 이래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형마트의 판매가 1년 전 대비 25.4% 감소하며 전반적인 소비 부진을 이끌었다. 백화점 판매 역시 10.6%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27.0%), 신발·가방(-24.1%), 화장품(-17.9%) 등 주로 사치품을 중심으로 판매 감소가 이어졌다.

전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0.4였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월별 전남 판매액지수는 단 한번도 기준치를 넘어선 적이 없다. 이후 올해 1월 103.7로 기준치를 넘겼지만 한 달만에 또 다시 주저앉았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1.0% 감소했는데 7년 만(2018년 1월 -22.6%)에 최저치다.

화장품 판매가 32.1% 줄며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이어 의복과 음식료품이 각 26.0%, 22.9% 줄었다.

한편,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했다.

자동차(15.7%), 담배(78.3%), 전기장비(15.5%)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장비(-12.0%), 1차금속(-5.7%), 섬유제품(-5.5%) 등이 감소했다.

출하는 자동차(9.2%), 담배(91.6%), 금속가공(15.6%) 등이 증가하며 1년 전 대비 9.9% 늘었다.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4.5% 늘었는데 자동차(9.6%), 금속가공(228.3%), 전기장비(20.8%) 등이 증가한 효과다.

전남 광공업 생산은 주력 산업인 석유정제(7.7%)를 비롯해 1차금속(-15.9%), 기계장비(-34.9%) 등이 감소하며 1년 전 대비 0.1% 줄었다.

출하는 화학제품(21.6%), 기타운송장비(46.5%), 전기·가스업(14.0%) 등 증가로 1년 전 대비 9.5% 늘었고, 재고는 1차금속(-15.8%), 전기장비(-18.6%), 금속가공(-27.5%) 등 감소 여파로 1.9% 줄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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