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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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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
KIA는 지난주 주중 키움히어로즈에 루징시리즈를, 주말 한화이글스에게도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그 결과 승률은 0.375(3승 5패)를 기록, 승패 마진 마이너스(-2)와 함께 리그 7위로 하락했다.
KIA는 현재 리그 1위 LG트윈스(7승)와 4.5게임차로, 공동 2위 삼성라이온즈·SSG랜더스(5승 3패)와는 2.5게임차로 벌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 통합우승팀이자 올해 ‘절대 1강’으로 꼽혔던 팀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성적이다.
현재 KIA가 허덕이고 있는 이유로는 마운드 부진이 꼽힌다.
선발진은 나름대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2경기 11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리그 최상위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외인 투수 아담 올러는 2경기 11이닝 9피안타 1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2경기 11이닝 평균자책점 4.09)과 5선발 김도현(1경기 6이닝 평균자책점 0.00) 또한 역투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지난해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전력이다. 장현식이 떠난 빈자리 역시 세이브왕 출신 조상우가 합류하며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팀이 4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불펜들이 점수를 내주며 역전당한 경기가 많았다.
지금까지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8.07이다. NC다이노스(8.13) 다음으로 압도적인 수치다.
필승조로 활약했던 전상현은 지난 28일 한화전에서 3실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이 10.13으로 치솟았다. 이외에 이준영(6.75), 황동하(6.43), 곽도규·임기영(이상 27.00) 등 주축들이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지난 27일 키움히어로즈 전에서 3실점을 내준 마무리 정해영(9.00)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조상우와 최지민이 평균자책점 2.45로 선방하고 있는 듯 보이나,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의 승리를 이끌고 있는 건 타선이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5위(0.283)에 위치했다. 안타 79개(3위), 홈런 13개(1위), 출루율 0.370(5위), OPS(출루율+장타율)도 0.861로 3위에 올랐다.
이 중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인 김선빈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8경기 25타수 11안타 6타점 타율 0.440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3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7회초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또 새 외인 패트릭 위즈덤의 상승세가 무섭다. 8경기에서 24타수 7안타 8타점 타율 0.292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주 한화와의 3연전에서 매 경기 홈런을 쏟아내는 등 총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안착했다.
여기에 주장 나성범과 해결사 최형우가 각각 타율 0.296, 0.290을 기록하며 공세를 더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IA는 주중 경기를 삼성과 치르게 된다.
삼성은 현재 5승 3패 승률 0.625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평균자책점은 5.07로 하위권(8위)이다. 하지만 타율 4위(0.295), 출루율 4위(0.375), OPS 2위(0.868) 등 타선의 활약이 돋보인다.
KIA와 삼성 모두 타선이 강세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날 삼성은 최원태를 1일 선발로 내보낸다. 이에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투입한다.
삼성과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잠실에서 LG를 상대한다.
KIA가 리그 최상위권에 있는 삼성과 LG를 누르고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로 치료 중이던 20대 1명이 31일 치료 도중 숨졌다. 이에 KBO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SSG-NC)경기는 3연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1일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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