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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북구지부가 김형수 북구의원의 윤리심사자문위가 열리는 회의실을 찾아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3일 북구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김형수 의원에 대한 윤리심사자문위를 가졌다.
윤리심사자문위는 윤리강령과 윤리 실천규범 준수 여부, 징계에 관한 자문을 하는 기구로,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 양정을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윤리심사자문위에서는 갑질 피해 신고자와 김형수 의원 모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했다.
갑질 피해 신고자는 윤리심사자문위원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뿐만 아니라 수행 비서에 대한 폭언과 사적 업무지시도 이뤄졌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도 김형수 의원이 이미 끝난 일로 치부하며 ‘신고자에게 욕한 게 아니다’라는 변명만 늘어놓았다는 입장이다.
또 지속적인 인격 모독은 물론 세탁, 금융업무 같은 개인 심부름, 사적 모임이나 병원 수행까지 지시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사적 업무지시에 대한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신고자 외에 다른 직원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음에도 갑질 피해 조사반은 직·간접적으로 진술한 김형수 의원의 행위를 모두 묵살, 신고자의 욕설만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형수 의원은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직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리심사자문위는 신고자와 김형수 의원의 입장을 종합해 공개사과와 출석정지 30일을 권고했다.
김형수 의원이 갑질 행위를 반복적으로 한 점, 변명으로만 사실을 일축하려 했던 점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윤리특별위원회는 다음 회기인 오는 23~30일 이런 내용을 토대로 징계 양정을 논의한 뒤 본회의에 징계안을 회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한 차례 열렸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윤리심사자문위의 제명 권고를 무시하고, 징계 수위를 공개사과와 출석정지 30일로 낮춘 적이 있어서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북구지부는 전날 윤리심사자문위가 열리는 회의실을 찾아 피켓시위를 하기도 했다.
나두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북구지부장은 “욕설과 함께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구태적인 일에 직원들이 개탄스러워하고 있다”며 “의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가 축소된 바 있는데,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합당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용 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은 “위원들과 공정성을 가지고 징계 양정을 결정해 4월 회기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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