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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미 동부시간 오전 10분 3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90.21포인트(-2.06%) 떨어진 37,524.6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82포인트(-1.55%) 내린 4,995.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08포인트(-1.23%) 내린 15,396.71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여파로 급락세로 출발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4,953.70에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장중 5,000선이 깨진 데 이어 개장 초 4,835.04로 저점을 낮추며 장중 한때 약세장 구간에 진입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월 19일 고점(종가 기준 6,144.15)을 기록한 바 있다.
통상 월가에서는 직전 고점 대비 낙폭이 20%를 넘어설 경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본다.
이후 오전 10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3대 지수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이 한때 3.4%에 달했고, 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한때 4.5%에 달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상호관세 일시 중단 관련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시 하락 반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일 세계 모든 교역국을 상대로 10% 기본관세를 발효했다. 국가별로 차등해 부과되는 상호관세는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증시 폭락 상황에 대해 “난 어떤 것도 하락하길 원치 않는다”면서도 “때때로 무엇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해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시행 연기 가능성에 대해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금융시장 충격이 지속되면서 월가 거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속속 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주주 서한에서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은 물론 미국의 위상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관세 탓에 ‘경제적 핵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불균형적인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전 세계를 상대로 경제 전쟁을 벌이는 현재 방식은 무역 동반자이자 자본 투자 시장으로서 미국의 신뢰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