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에게 주체적 일상 살아갈 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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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여성 장애인에게 주체적 일상 살아갈 권리를"

5·18민주광장서 제17회 여성장애인폭력추방주간 캠페인

여성장애인폭력추방주간 4.9캠페인이 9일 오후 1시 30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12년 만에 개최됐다.
여성 장애인들이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일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권리를 달라고 주장했다.

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 및 보호시설협의회 대표는 9일 5·18민주광장에서 제17회 여성 장애인 폭력 추방 주간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에는 ‘차별에 맞서 평등한 일상으로! 폭력을 연대의 힘으로 바꿔내자’란 슬로건으로 20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여성 장애인 폭력 추방 주간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머플러를 두르고 광장에 모였다.

전국을 순회하는 이 캠페인은 올해로 17회째로, 광주에서는 12년 만에 다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여성 장애인에 대한 폭력 근절을 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선경 전국여성장애인폭력피해지원상담소 및 보호시설협의회 대표는 “장애 여성의 폭력 피해는 단지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문제다”며 “이제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어야 할 때다”고 읍소했다.

이어 “장애 여성은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시민”이라며 “차별 없는 일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식을 바꿔야 하고, 정책은 그 변화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캠페인에서는 여성 장애인들의 결의문 낭독도 이뤄졌다.

결의문은 여성 장애인 폭력 문제를 개인의 고통이 아닌 억압적이고 위계적인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문제로 규정했다.

이들은 “여성 장애인은 성별, 장애, 빈곤 등 복합적인 이유로 고립되고 벼랑 끝에 내몰리는 현실 속에 있다”며 “폭력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장애 여성들이 끊임없이 배제되고 있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모든 형태의 차별과 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 여성 장애인의 주체적 삶을 위한 정책과 실행, 피해자의 목소리를 보장하는 사회 환경 조성, 평등한 사회를 위한 연대 등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12개의 홍보부스에서는 여성 장애인을 위한 정책, 피해자 지원 절차, 성폭력 예방 콘텐츠 등을 안내했다.

한편, 캠페인 참석자들은 민주광장부터 전일빌딩을 지나 중앙초, 하늘공원, 다시 5·18민주광장까지 약 1.5㎞ 거리 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양홍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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