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유르트 체험 프로그램’ 인기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광주 고려인마을, ‘유르트 체험 프로그램’ 인기

전통 유르트 복원부터 참여형 역사체험까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운영 중인 이색 문화 체험인 ‘유르트 체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유르트(Yurt)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이동식 원형 천막이다.

고려인들이 강제이주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등지에서 실제로 생활하던 현지인의 주거 형태다.

특히 유르트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려인 공동체의 피어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상징물로 여겨진다.

고려인마을은 이 유르트를 고려인문화관 앞마당에 복원해 관람객이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상설 운영하고 있다.

유르트 내부에는 전통 문양이 수놓인 천장 장식과 함께 고려인 가족의 실제 생활용품, 의복, 사진 등이 전시돼 당시의 문화와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인동포들이 살아야 했던 중앙아시아 전통문화와 삶의 흔적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어린이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 교육기관 단체까지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주말에는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소속 해설사들의 안내로 유르트 내부에서 다양한 역사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고려일보 탁본 체험’은 필수 과정이다.

‘연해주 독립문 입체모형 만들기’, ‘강제이주열차 퍼즐 맞추기’, ‘홍범도 장군 무드등 만들기’ 중 하나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고려인마을은 앞으로도 유르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를 연계해, 잊혀진 디아스포라 역사를 알리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해당 체험은 만 5세 이상 중학생까지 보호자와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각 회차당 16명까지 선착순으로 모집되고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유르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고려인이 낯선 땅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다”며 “이 체험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고려인의 아픈 역사와 강인한 생존능력을 공감하고 배우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워드 :
- 이재명, 민주 충청권 대선후보경선 1위…88.15%
- 캐스퍼 일렉트릭 ‘세계 올해의 전기차’ 영예
- 제64회 전남체전 성화, 장성 황룡강에 안치
- 광주 계림1동, ‘새 프라이팬 줄게 헌 프라이팬 다오’ 사업 진행
- 광주 동구, 맞춤형 중독 폐해 예방 교육 나서
- 이규현 도의원, ‘소상공인 경영지원’ 전면 확대 촉구
- 이철 도의원, "섬 요양원 행정처분, 주민 피해 고려해야"
- 이광일 도의원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세 심각"
- 전남도 "농업수입안정보험 가입하세요"
- "아이 낳는 희망 버리지 마세요"…전남도, 지원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