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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공사는 지난 11일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최종전에서 대구시청에 22-25로 패배했다. 이날 광주도시공사는 서아루가 10골(공격성공률 83.33%), 김지현이 7골(공격성공률 87.5%)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민지와 유정원은 각각 4세이브씩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광주도시공사는 이날 패배로 5승 2무 14패 승점 12를 기록,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목표로 삼았던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상반된 결과다.
광주도시공사는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부상과 스타플레이어 부재로 허덕였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이아현이 어깨 탈골로 일찍이 시즌 아웃됐다. 주장이었던 한승미 역시 아킬레스가 끊어지면서 지난 2월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서아루가 주장직을 대신 맡게 됐다. 국가대표 송혜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십자인대가 파열, 재활 치료를 하며 시즌에 참가하지 못했다. 정현희 또한 전지훈련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겪는 등 팀 전체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도시공사는 원선필(PV), 이한솔(PV), 방민서(RW), 한승미(RW) 등 기존 선수들을 내보냈다.
이후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통해 3명의 선수(연지현-PV·김지선-CB·조연서-RB)를 영입했다. 타 여자선수단이 대체로 2명을 지명한 데 비해 1명을 추가 영입함으로써 스피드 있는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주전 선수의 부상 등으로 약세였던 피벗(PV) 포지션에 즉시 주공격수 투입이 가능한 연지현(PV·한체대)을 영입하면서 전력 향상에 기대를 모았다. 또 박조은 골키퍼와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 뛰었던 이민지와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즌에 돌입한 뒤 성적은 처참했다.
주전 공격수였던 강경민의 공백이 2년 연속 메워지지 못했다. 그나마 팀의 주축이었던 송혜수가 리그 어시스트 1위 등을 달리며 분전했지만, 올 시즌에만 2번의 부상을 당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했던 이아현 역시 올 시즌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정현희 또한 마찬가지였다.
베테랑 서아루는 꾸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혼자서 팀의 승리를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팀을 이끌 스타플레이어의 부재와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최종 성적은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7위)과 마찬가지로 하위권이다.
2019년 오세일 감독 부임 이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2021~2023)을 이뤄냈던 광주도시공사가 다시 강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선수 수급과 부상 관리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