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전국소년체전 폐막] 스포츠 꿈나무들의 열정, 지역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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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전국소년체전 폐막] 스포츠 꿈나무들의 열정, 지역 빛냈다

광주, 금 19·은 24·동 32개…2017년 이후 소체 최다 메달
전남, 금 13·은 13·동 26개…바둑중 4연패 등 대기록 작성

‘제54회 전국소년체전’ 배드민턴 여자 15세이하부 경기에서 광주체중 선수단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54회 전국소년체전’ 축구 여자 15세이하부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광영중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 스포츠 꿈나무들의 축제인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2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꿈꾸는 우리, 어울림과 성장의 체전’이라는 구호 아래 펼쳐지는 이번 소년체전은 경남 일원 48개 경기장에서 36개 종목의 경기가 진행됐다.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2세이하부와 15세이하부로 나뉘어 열렸다.

이번 소년체전에서 광주선수단(33개 종목·1045명)은 금메달 19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32개로 총 7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목표(금메달 17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32개)보다 더 많은 메달 획득과 동시에 2017년(제46회) 이후 전국소년체전 최다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지완·장한솔·국나윤(이상 광주에어로빅힙합 전문스포츠클럽)은 에어로빅힙합 여자 12세이하부 3인조 경기에 출전, 완벽한 호흡으로 18.300점을 합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에 이은 2연패다.

월봉중 이태민(3년·광주에어로빅힙합댄스 전문스포츠클럽) 남자 12세이하부 개인전에서 18.400점을 기록, 부산(17.950점)과 대전(17.950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체조에서는 최원재(J리듬&체조클럽)가 남자 12세이하부 경기에 출전해 철봉(12.225점), 평행봉(12.600점), 링(11.775점)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개인종합에서 72.425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던 최원재는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또 도마(12.113점), 마루운동(12.225점)에서도 각각 은메달을 획득하며 출전한 전 종목에서 입상,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여자 15세이하부 경기에서는 송채연(광주체중 3년)이 이단평행봉(11.000점)과 평균대(11.500점)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배드민턴 여자 15세이하부 경기에서는 광주체중 선수단이 경기도팀을 3-2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배드민턴 여자 15세이하부 금메달은 지난 2017년(제46회)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안세영이 참가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복싱에서도 남자 15세이하부에서 이창욱(광주체중 3년)이 서울 선수를 5-0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08년(제37회) 이후 17년 만의 금메달이다.

씨름 역사급 박유찬(화정남초 6년)은 남자 12세이하부 결승에서 경남 선수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유찬의 우승으로 광주는 지난 2011년 제40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씨름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외에 골프 여자 12세이하부에서 2015년(제44회) 정식종목 채택 후 최초 은메달 획득, 탁구 남자 12세이하부 28년만 동메달, 농구 남자 15세이하부 16년만 동메달 등 다양한 기록을 작성했다.

전갑수 시체육회장은 “광주체중 이외에 일반학교 메달 증가에 따른 경기력 향상으로 지속적인 성장 연계가 기대된다. 선수들의 땀과 종목단체의 지원, 학교와 학부모의 사랑, 지도자의 열정이 모두 더해진 결실이다”며 “앞으로도 광주체육회에는 적극적인 체육행정으로 학교체육과 유소년 체육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남선수단(35개 종목·1229명)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26개로 총 5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전남은 수영·육상·레슬링·바둑·태권도·사격 등 다양한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다관왕, 다연패, 대회신기록 수립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사전경기였던 육상 종목에서는 이하은(백운중 3년)이 멀리뛰기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김태빈(하당중 3년)은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2연패와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여자 12세이하부 평영 100m에서 문승유(영암초 6년)가 1분13초9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찍었다. 이로써 문승유는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평영 50m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점을 찍으면서 대회 2관왕까지 차지했다.

여기에 남자 12세이하부 정근민(사상초 6년)이 자유형 100m와 자유형 200m를 점령하며 2관왕에 올랐고, 수영 남자 12세이하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단체 종목인 바둑에서는 여자 15세이하부 결승에 오른 한국바둑중학교 김나연(3년)·반예나(1년)·조연서(1년)이 팀을 이뤄 광주 선발팀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전남은 이 종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남 사격 유망주 박세훈(나주중 2년)은 남자 15세이하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580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점은 단체종목의 경쟁력 향상과 클럽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다.

선수층이 얇아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단체종목인 바둑·축구 등 6개 종목에서 10개(금 2·은 2·동 6)의 메달을 획득했다. 클럽에서는 19개 종목·141명이 참가해 4개 종목·11명의 선수가 8개(금 1·은 2·동 5)의 메달을 획득, 전체 메달 52개 중 약 1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남의 지역 스포츠클럽 육성 정책의 성과를 입증했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메달 수상 이상으로, 전남형 유소년 스포츠 시스템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교·클럽·지역이 함께 협력해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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