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4안타 폭발’ KIA, NC 꺾고 3연승 질주

김도영.

김선빈.

위즈덤.

KIA타이거즈가 활화산 타선을 앞세워 3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KIA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서 13-3으로 승리했다. 앞서 LG전에서 2연승을 기록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성했다.

KIA는 이날 타순을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김도현이 나섰다. 총 90개의 공을 던진 김도현은 5.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구속은 148㎞였다.

김도현은 1회초 세 타자 연속 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에는 대량 실점이 나왔다. 상대 선두타자는 땅볼로 처리하는 듯했으나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후속타자 서호철은 땅볼로 잡아냈지만, 한석현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2사 1·3루 상황. 김형준에게 좌측 폴대를 맞는 스리런포를 내주면서 경기는 0-3이 됐다.

3회초 다시 찾아온 위기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상대 김주원 삼진 이후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데이비슨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1·2루 상황 권희동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KIA는 3회말 추격에 나섰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선빈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김도영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폭발, 경기는 2-3으로 좁혀졌다.

김도현은 4회초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5회초에는 안타 한 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는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상황 김선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도영은 우측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1사 2·3루에서 타석을 이어받은 위즈덤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6회초 김도현은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빠르게 올렸다. 하지만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상현은 볼넷 한 개를 내줬으나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6회말에는 빅이닝 만들어졌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한준수 땅볼 이후 대타 최형우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찬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상대 투수는 보크와 폭투를 연달아 기록하면서 한준수와 최형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찬스는 계속됐다.

타석을 이어받은 김선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하면서 박찬호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김도영 볼넷 이후 위즈덤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1·2루에서는 이우성이 좌익수 앞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변우혁 볼넷과 최원준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경기는 9-3이 됐다.

7회말에도 4점을 추가한 KIA는 9회까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으면서 13-3 승리를 거뒀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좋지 않은 흐름에서 김도영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김도영이 찬스를 만드는 역할까지 잘해줬다”면서 “위즈덤도 중심타자답게 찬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4안타를 때려낸 김선빈의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 6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그 동안 좋은 투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없었던 김도현이 5.2이닝을 비자책으로 막아내면서 선발 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전상현도 실점없이 잘 막아줬다. 조금씩 투타밸런스가 맞아가는 느낌이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일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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