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황금 연휴기간 사건사고 ‘얼룩’

5일 간의 황금 연휴기간 광주·전남지역이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6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56분 완도군 완도읍 한 리조트에서 숙박객 다수가 두통과 어지럼증 등 가스중독 증상을 보였다.

소방당국은 성인 9명, 어린이와 청소년 5명 등 14명을 병원 여러 곳으로 분산 이송했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리조트에는 숙박객 총 69명이 21개 객실에서 투숙 중이었다.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인 일부는 건물 밖으로 대피 후 현장에서 소방당국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환자들은 4층 11명(4개 객실), 3층 2명(1개 객실), 6층 1명(1개 객실) 등 여러 층에 걸쳐서 동시에 발생했다.

해당 객실 내부에서는 일산화탄소가 감지됐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4층의 경우 복도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으로 실내공기 기준 허용 농도(50ppm)의 8배에 달하는 수치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에서 건물 밖으로 정상 배출되지 않은 일산화탄소가 복도로 새어 나와 객실 내부까지 스며든 것으로 추정하고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였다.

나들이 차량 추돌 사고도 잇따랐다.

4일 오후 4시52분 함평군 학교면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승용차, 승합차 등 차량 3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1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11분 장성군 호남고속도로에서 45인승 버스와 SUV, 승용차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나 1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어린이날에는 폭주족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에 나섰다.

광산경찰은 5일 오전 12시께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사거리 일대에서 폭주족이 위협운전을 한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신고 내용은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한다’, ‘이륜차 소음 때문에 힘들다’ 등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인근 거점에 배치된 인력을 투입해 해산 명령과 단속에 나섰지만, 대부분은 현장에서 뿔뿔이 흩어지며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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