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타니 꿈꾼다’…광주일고 김성준, ML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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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타니 꿈꾼다’…광주일고 김성준, ML 직행

텍사스 레인저스와 130만 달러 계약…투·타 겸업 ‘이도류’
"마이너서 기반 다져…3~4년 안에 메이저 무대 진입 목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로 직행하는 광주일고 김성준.
광주일고 김성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제 모습을 빨리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광주일고 김성준(3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로 직행한다.

김성준은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알려진 계약금은 130만 달러.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던 피츠버그 배지환(120만 달러), LA다저스 장현석(90만 달러)을 뛰어넘는 규모다.

수창초, 충장중 베이스볼클럽(충장BC)을 거쳐 광주일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성준은 국내 고교야구 최고의 기대주다. 중학교 시절부터 투·타를 겸업했던 그는 153㎞의 강속구와 함께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부터 스카우터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 더욱 기량이 좋아져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김성준의 선택은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였다.

김성준은 “미국에 가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텍사스를 포함해 네 군데에서 러브콜을 받았는데,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텍사스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텍사스와 미팅 당시 관계자분들의 제안이 마음에 들었고, 믿음을 많이 주셔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텍사스행을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자신의 ‘이도류’ 활동이 가능해서다.

투·타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김성준의 롤모델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다. 텍사스는 김성준에게 투타 활동이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고, 관련 프로그램까지 짜주며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성준은 “투타에 대한 열망은 어렸을 때부터 컸다. 특히 2023 WBC 당시 오타니 선수의 활약을 봤고, 오타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저는 남들보다 빠르고 장타력도 있다. 마운드에서도 일단 올라가면 과감하게 던지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력한 신인드래프트 1순위 후보인 그가 위험을 감수하고 미국행을 선택한 것 역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 역시 김성준에 대해 “마운드 위에서 겁먹지 않는다.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상대하는 게 (김)성준이의 장점이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더 성장할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광주일고는 1998년 서재응(뉴욕메츠), 1999년 김병현(애리조나)·최희섭(시카고컵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이다. 그 명맥을 잇게 된 김성준은 주변으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김성준은 “주변분들이 저에게 남들보다 운동신경이 좋고 야구도 똑똑하게 플레이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단점 또한 어떤 걸 보완해야 할지 자세히 말씀해주셨다”면서 “특히 모든 건 제 선택에 달려있다고 조언해주셨다. 앞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메이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김성준은 “부모님께서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정말 많이 신경 써주셨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집중하려고 한다. 마이너에서 시합과 운동을 소화하면서 3~4년 안에는 메이저리그에 올라 팬들에게 제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오타니 선수랑 같이 야구를 하는 장면도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3일 황금사자기 일정을 마친 그는 재정비 후 곧 미국행에 오를 예정이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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