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온 37.3도 ‘폭염경보’…온열질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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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최고기온 37.3도 ‘폭염경보’…온열질환 주의보

광주·전남 사흘째 찜통 더위…곳곳 열대야 발생
담양 밭에서 작업하던 80대 사망 등 피해 잇따라

광주·전남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9일 오후 전남 담양군 죽녹원 앞 영산강문화공원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전남지역 체감온도가 36.8도까지 오르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사흘째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발생 등 피해도 잇따랐다.

2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를 비롯해 전남 4개 시·군(담양, 곡성, 구례, 순천)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27일부터 광주·전남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3일만에 격상됐다.

기상청은 지난 27일 광주를 비롯해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등 전남 14개 시·군에, 전날인 28일 고흥과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 등 나머지 8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특보는 주의보의 경우 하루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 경보는 체감온도 35도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와 함께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일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6도 내외까지 올랐다.

28일 기준 주요지점 일최고기온은 곡성 37.3도, 구례 35.3도, 순천 35.1도, 광주 34.4도, 담양 34.8도, 화순 34.3도, 광양 33.7도, 장성 33.9도, 보성 33.2도, 장흥 32.5도 등을 기록했다.

한여름 기온에 체감온도도 높아져 곡성 36.8도, 광주 36.2도, 구례 35.7도, 순천 35.3도, 담양 35.1도, 화순 34.9도, 광양 34.4도, 장성 34.4도, 보성 34.3도, 장흥 34.3도 등으로 나타났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28일 밤사이 최저기온 25.5도를 기록한 해남이 가장 무더웠다. 광주와 함평, 영암, 무안, 영광에서도 열대야가 관측됐다.

밤낮 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실제 지난 28일 오전 전남 곡성읍 한 대나무 밭에서 작업을 하던 남성 A씨(84)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당시 A씨는 가족과 함께 대나무를 자르던 중 열사병 증상을 호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26일에는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를 걷너던 보행자 B씨(66·여)가 온열질환 의심 증상과 함께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B씨는 고열,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 등 온열질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겠다”면서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단독으로 장시간 야외 활동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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