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HOPE) 호스피스지원센터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80대 환자인 김모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성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환자가 평소에 앉아 아파트 밖의 풍경을 바라보던 자리에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 |
![]() |
바람(HOPE) 호스피스지원센터는 16일 80대 환자인 김모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성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온가족이 가족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 |
바람(HOPE) 호스피스지원센터는 16일 80대 환자인 김모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성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집을 떠나 다시 병원으로 출발 하기 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시는 환자. |
바람(HOPE) 호스피스지원센터(센터장 임영창 박사)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80대 환자인 김모씨의 마지막 소원성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원성취 프로그램은 ‘늘 있던 집에 들어오니 눈물이 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자택 방문을 신청한 80대 환자는 이날 오전 엠블렌스로 전남제일요양병원에서 광주 학동에 있는 아파트 자택으로 이동,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의료진, 바람 호스피스지원센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자택을 찾은 환자는 늘 앉아 지내던 소파에 눕자 “일상이 행복이었던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슬하에 아들 1명과 딸 3명을 두고 있으며, 그가 자택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함께 모여 약 4시간 동안 머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는 오후까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으며, 늘 밖을 바라봤던 자리에 앉아 바깥 광경을 한동안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온 가족이 모여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찍는 이번 사진이 마지막 사진일 수 있지만, 환자와 가족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집을 떠나 입원한 병원으로 이동 하기 전 가족들은 아버지인 김씨를 배웅했고, 그는 감동을 가슴에 가득 담고 병원으로 돌아오게 됐다.
환자 가족들은 “바람 호스피스지원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온 가족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바람(HOPE)의료복지회는 7년 전 설립됐으며, 마지막 소원 성취 프로그램과 영적돌봄 프로그램, 웰다잉 강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순수한 비영리민간단체로서 전국에서 200여명 회원들이 한 달에 1만원씩 지원해주고 있는 회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소원성취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임영창 회장은 “마지막 소원성취 프로그램은 주로 말기 암 환자분들을 위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환자분이 움직일 수 있고, 의식이 있으실 때 늦지 않는 시기에 신청을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다”며 “와상환자 중에도 여생의 시간이 얼마 안 된다고 판단되면 너무 늦지 않게 마지막 소원성취 프로그램에 신청하면 도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화순=구영규 기자 vip3355@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