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 대세’ 광주·전남 거래비중 60% 돌파
검색 입력폼
부동산 금융

‘월세가 대세’ 광주·전남 거래비중 60% 돌파

1~7월 3만5753건 전년비 1만882건↑…전국 100만건
작년부터 전세 ‘역전’…전세사기 피해·금리 하락 영향

전국적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월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황의 장기화로 매매거래가 위축, 신규 입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사기 여파와 하반기 금리 하락 등이 맞물리며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1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지역 내에서 확정일자를 부여받은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 건수는 광주 1만9233건, 전남 1만6520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광주 1만3911건, 전남 1만960건)과 비교해 보면 광주는 5322건, 전남은 5560건 늘었다.

지난해 거래된 전체 월세 계약 건수(광주 2만3466건, 전남 1만9319건)와 견줘보면 광주 81.9%, 전남 85.5%에 달한다.

최근 몇 년 새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1~7월을 기준으로 지역 내 월세 거래는 2020년 광주 8578건·전남 7501건, 2021년 광주 9538건·전남 8566건, 2022년 1만3097건·전남 1만1082건, 2023년 1만3909건·전남 1만2751건이다.

특히 광주의 경우 월세가 낀 계약 비중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선 상태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2023년(전세 50.8%, 월세 49.2%)까지 전세 계약 비중이 월세 비중을 앞섰으나 지난해 전세 48.3%, 월세 51.7%로 뒤바꼈다.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이 더욱 확대된 모양새인데, 당장 1월부터 월세 계약 비중이 60.2%를 기록하며 전세 비중(39.8%)을 크게 앞질렀다. 2~7월 역시 월세 계약 비중은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월세를 낀 거래가 급증하기 시작한 시점을 계약갱신청구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2020년 7월로 보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도 월세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올해 7월까지 전국적으로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를 낀 계약은 105만6898건이다. 통계 작성 이래 첫 100만건 돌파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경우 임대차 시장의 월세 계약 전환 추세가 뚜렷했던 상황에서 6·27 대출 규제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며 월세화가 더욱 가속하고 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