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수군의 기억’ 광양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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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군의 기억’ 광양서 되살아난다

시, 국가등록문화유산 옛 진월면사무소 리모델링
내달 1일 ‘선소기념관’ 개관…6개 주제로 구성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 전경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 내부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 내부
조선 수군의 전략 요충지였던 광양 진월 선소가 역사 체험 공간으로 되살아난다.

28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옛 진월면사무소를 리모델링한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을 다음달 1일 개관한다.

선소기념관은 연면적 152㎡ 규모로, 조선시대 전선(戰船) 제작지였던 진월 선소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 조선 수군과 광양만 의병 활동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옛 진월면사무소는 1956년 목조건물로 건립됐으며,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우리나라에 10여개밖에 남지 않은 읍·면사무소 문화유산 중 하나다.

기념관은 △광양만 해전의 해상 방어 전술과 전략적 거점을 다룬 ‘해방(海防)의 빛’ △이순신과 광양의 인연 및 광양 선소의 군사적 역할을 조명한 ‘군사의 빛’ △충무공과 함께 활약한 광양현감 어영담을 소개하는 ‘영웅의 빛’ △조선 수군과 의병의 호국정신을 담은 ‘호국의 빛’ △수군을 기리고 장소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억의 빛’ △방문객 휴식공간인 ‘환영의 빛’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또한 입체 지도와 글라스 패널 등 다양한 전시 기법을 활용해 당시 군사적 환경과 전략적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대형 판옥선 모형을 통해 관람객들이 광양만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60여 차례 등장하는 광양현감 어영담의 역할과 희생정신, 그리고 왜군과 맞서 싸운 광양 의병들의 활약상도 살펴볼 수 있다.

선소기념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정인화 시장은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은 호국정신과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는 동시에 지역 정체성을 담아낸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해 역사를 배우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광양=김귀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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