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을 호봉승급분 포함 10만원을 인상하고, 성과금 450%에 더해 158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주식 53주를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는 또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내년 말까지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서 노사는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을 체결했다. 안전한 일터 구축을 통해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성장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국내 오토랜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국내 오토랜드를 미래 자동차산업을 주도하는 핵심거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아 노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했지만, 올해는 노조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기아 노조는 지난 19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1.9%의 찬성률을 보여 파업권도 확보한 바 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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