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모들 산후조리 정책 ‘저렴하고 쾌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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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 산모들 산후조리 정책 ‘저렴하고 쾌적하게’

순천·나주·강진·해남·완도 공공산후조리원 5곳
일반실 이용요금 전국최저 수준…혁신사례 ‘주목’

전남도의 현장 수요 맞춤형 출산 정책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5곳을 위탁·운영하며 산모들에게 쾌적한 산후조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 복지 혁신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13일 보건복지부 등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국의 산후조리원 466개소(민간 445개소·공공 21개소) 중 전남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은 총 12곳(민간 7곳·공공 5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 의료기관과 공공산후조리원 업무협약을 맺고 출산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주민등록을 둔 산모들의 산후조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6월까지 전남도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총 5곳이다.

지역별로는 순천시 현대여성아동병원, 나주시 빛가람종합병원, 강진군 강진의료원, 해남군 해남종합병원, 완도군 완도대성병원 등이다.

평균 이용요금(일반실·2주 기준)은 154만원으로 전국 최저가 수준이다. 특히 강진의료원에서는 특실도 일반실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민간산후조리원 7곳까지 포함하면 전남의 일반실 평균가격은 179만원, 특실은 263만원이다. 최고가도 일반실 252만원, 특실 429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이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운영되고 있는 강원(일반실 269만원·특실 331만원)·경북(일반실 231만원·특실 246만원)지역보다 월등히 낮은 금액이다.

이처럼 전남에 산모 친화적인 산후조리 서비스가 가능했던 이유는 전남도의 수요자 맞춤형 지원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 감면료 지원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한부모,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다자녀, 다문화, 귀농어·귀촌인의 이용 요금을 70% 감면해주고 있다.

여기에 쌍생아 등의 출산으로 이용료 기준보다 늘어나는 영유아는 1명마다 기준 이용료(하루 11만원)의 30%에 해당하는 금액만 추가하고 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국회 보건복지위) 의원은 “공공산후조리원은 민간 대비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족도 높은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공공조리원이 없이 민간조리원만(7곳) 운영되고 있는 광주지역 평균가격은 일반실 407만원, 특실 570만원이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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