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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임업인-방선호 대표 |
전남도는 10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친환경 임업을 선도한 방선호(71) 마장지 농원 대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방 대표는 1985년부터 농약 대신 자연의 순환 원리를 활용한 유기농 밤 재배를 이어오며, ‘화학 없는 임업’의 가치를 실천해왔다. 자연농업학교에서 배운 친환경 기술을 밤나무에 접목해 병해충을 자연적으로 예방했고, 이를 통해 밤과 고사리 등 유기 임산물로 연간 1억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며 지역 농가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목초액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제를 자체 개발해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화학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 재배 방식을 정착시켰다. 그는 이 기술을 인근 농가와 공유하며 유기농 인증 유지법 등을 교육해 마을 전체를 친환경 마을로 전환시켰다. 그 결과 다압면 마을은 2009년 전남 제1호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됐다.
방 대표는 전남선도임업인협의회 등 임업단체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신기술 보급과 임업인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2011년 전남도 유기농 명인(과수분야 8호), 2021년 대표산림과수 선발대회 밤 부문 최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은 그간의 노력을 증명한다.
그는 “유기농 재배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친환경 농법을 지켜왔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유기 임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타민C가 풍부한 밤은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속껍질 ‘보늬’에는 항염 성분인 탄닌이 함유돼 천연 지사제로도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보늬밤’, ‘밤라떼’, ‘밤 티라미수’ 등으로 가공돼 젊은 세대에게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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