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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연구원(원장 김영선)은 29일 발간한 JNI 인포그래픽 ‘전남도 북적북적’을 통해 도내 도서관 이용 현황과 지역서점 분포를 분석하고, 도민 누구나 책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2024년 기준 전남의 공공도서관은 총 77개로 전국 4위 규모이며, 인구 100만 명당 43개로 강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도서관 이용자 수는 2023년 643만 명에서 올해 742만 명으로 15.4% 증가했고, 도서 대출 권수도 7.3% 늘어 도민의 독서 활동이 꾸준히 활기를 띠고 있다.
독서 접근 경로를 보면 ‘직접 구입’이 57.7%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무료 이용’(11.3%), ‘도서관 대여’(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책을 접하는 방식이 개인의 경제력과 거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역 간 격차는 여전하다. 전국적으로 지역서점이 한 곳뿐이거나 전무한 지역은 27곳에 달하며, 전남은 서점이 완전히 사라진 지역은 없으나 고흥·곡성·보성·신안·영광·진도·함평 등이 ‘지역서점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현재 전남에는 등록된 동네서점이 24곳뿐이며, 이들 대부분은 목포(7곳), 순천(5곳), 여수(3곳) 등 도시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포도책방’, ‘더바구니’, ‘책방로파이’, ‘책방사진관’ 등은 단순한 서점이 아닌 커뮤니티·공연·전시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연구원 권수빈 부연구위원은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은 기본적인 문화복지로서 보장돼야 하며, 지역 간 접근성 격차는 곧 문화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서관 확충을 넘어 지역서점이 독서문화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상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립서점은 이제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주민이 모이고 소통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독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략적 육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JNI 인포그래픽은 지역 주요 현안과 생활지표를 시각자료로 제공하는 콘텐츠로, 전남연구원 홈페이지(www.jni.re.kr)와 인스타그램(@jn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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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