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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조 23년인 1590년 창건된 필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 남은 유서 깊은 서원으로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문신인 김인후 선생의 위폐를 모신 곳이다. 1540년 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른 그는 명종 즉위직후인 1545년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병을 핑계삼아 고향인 장성으로 낙향했다고 한다.
시와 문장에 뛰어나 10여권의 시문집을 남겼고, 그의 성리학 이론은 유학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공부하는 곳을 앞에 놓고, 제사를 지내는 곳을 뒤에 자리하게 한 교육과 배향이라는 서원의 기능을 충실히 따른 곳으로 유명하다.
또 보물·문화재로 지정된 목판, 문서 등 조선시대 서원운영과 선비교육에 관한 중요한 기록·사료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9년 7월 전국 9개 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장성군은 역사·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이곳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공모에 ‘세계유산 필암서원 선비문화 육성사업’을 신청해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2023년 유물전시관·집성관 전시 연출 설계 및 제작에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집성관 수선 공사를 추진, 지난달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했다.
새롭게 단장한 유물전시관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이 곳의 역사와 선비정신을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게 영상·음향·미디어 파사드·이동형 터치스크린 등을 갖춘 디지털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집성관은 교육, 공연, 관람, 체험, 독서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한다.
장성군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하는 ‘필암서원 선비축제’를 11월1일 이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축제는 ‘하서와 함께 걷다’란 주제로 개최되며 김인후 선생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며 필암서원 탐색, 인문학 토크, 선비체험 부스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이번 재개관으로 계기로 필암서원이 모두가 즐겨 찾는 살아 숨 쉬는 역사 관광 명소화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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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4 (화) 2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