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공태양 연구시설 최적지는 ‘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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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공태양 연구시설 최적지는 ‘나주시’

나주시가 차세대 청정에너지 핵심 인프라인 인공태양(핵융합)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올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포럼에 참여해 유치 의지를 밝힌데 이어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에 돌입하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내는 원리로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결합해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을 말한다.

바닷물속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자원이 사실상 무한한데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폭발 위험이나 방사능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아 ‘꿈의 에너지’로도 불린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만큼 효율적이어서 기후위기와 AI 전력수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기존의 원자력 발전이 사용하는 원자핵을 쪼개는 방식의 ‘핵분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로 안전한 에너지원인 것이다.

과기부가 지난 15일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부지 공모에 나서자 나주시는 전남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손잡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추진단(T/F)’을 구성해 6개 반 체제로 운영하며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내달 11일까지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온라인 서명 플랫폼과 읍면동 주민센터, 거리 캠페인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동시에 ‘12만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에 앞서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전략 포럼’에도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참석해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나주 유치 필요성과 준비 상황을 적극 알렸다.

사실 나주는 핵융합 연구 기반과 부지 안전성, 산업 연계성이 두루 뛰어나 인공태양 연구 기반을 갖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선점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데다 한국에너지공대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300여 개 전력기자재 기업이 집적된 국내 최대 에너지 인프라도 갖췄다.

또 지진·자연재해 위험이 낮고 대형 연구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 지반과 넓은 부지 여건도 확보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대상지로 나주만한 곳이 없다는 얘기다. 이번 과기부 공모에서 나주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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