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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에너지는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소가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형태의 에너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전기를 만드는 소규모 발전소가 여러 군데 퍼져 있어 필요한 곳 가까이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한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 등을 포함한 설비용량 40MW 이하 모든 발전설비와 500MW 이하 집단에너지 발전설비 등이 해당하는 데 주택 옥상이나 빌딩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이 좋은 예다.
분산에너지 특구는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에너지를 사용할 곳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른바 ‘지산지소(地産地消)’체계 구축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대형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규모 송전망으로 수도권과 대도시에 공급하는 기존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특구 내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직접 전력을 팔 수 있고 전기요금 또한 한국전력과 달리 설정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 지역 생산 값싼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어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첨단산업 유치가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태양광 보급률 전국 최고인 전남은 그동안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접속을 일부 허용하되, 계통 안정성을 위해 발전소가 출력을 제어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계통포화 문제로 출력 제약을 받아온 것으로 이번 특구 선정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또 태양광 발전이 밀집한 해남·영암지역에 유치 예정인 데이터센터에 지역내 생산된 에너지 연계가 가능해졌고 인공지능(AI) 기반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기술도 실증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특구 선정이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국내외 첨단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해남 구성지구에 첨단산업·에너지·교육·주거 인프라가 집약된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를 조성하고 영암 삼호·삼포지구에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클러스터‘ 구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시킬 마지막 기회이니만큼 분산에너지 특구 성공에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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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 (금) 11: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