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연대 메시지 전파…‘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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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빛으로 연대 메시지 전파…‘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

귄 장·단편상 ‘파기상접…’·‘자매의 등산’
특별상·지역 네트워크 선정상 ‘자궁메이트’
11개국 56편 상영…폐막작 ‘핑크문’ 상영

‘우리는 빛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소외된 여성과 소수자들을 빛으로 연대하는 메시지를 전한 ‘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지난 10일 폐막했다.
폐막작 ‘핑크문’ 관객과의 대화 모습.
‘우리는 빛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소외된 여성과 소수자들을 빛으로 연대하는 메시지를 전한 ‘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지난 10일 폐막했다.

광주여성영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김채희)가 선보인 이번 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광주극장과 CGV광주금남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5일간 진행된 가운데 11개국 56편(장편 23·단편 33)이 스크린을 채웠고, 400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했다.

폐막식에서는 광주여성영화제의 꽃인 ‘귄 당선작’ 장·단편 경선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접수작(장편 35·단편 439) 중 본선에 진출한 작품(장편 8·단편 12)에 대해 각각 귄 작품상, 특별상, 관객상 부문 심사가 이뤄졌다.

귄 장편 장편상은 임지수 감독의 ‘파기상접: 깨진 그릇 붙이기’, 귄 장편 특별상은 김이향 감독의 ‘이방인의 텃밭’, 귄 장편 관객상은 오재형 감독의 ‘소영의 노력’에 돌아갔다.

귄 단편 작품상·관객상은 김수현 감독의 ‘자매의 등산’, 귄 단편 특별상은 노희정 감독의 ‘자궁메이트’가 받았다.

김경례 전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영화제 기간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연대의 감정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고 평했다.

심이안 감독은 “돌봄, 노동, 꿈, 삶, 여성의 신체 등 삶의 본질적인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저마다의 언어로 세상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영화를 만드는 여성 감독들의 열정과 노력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된 ‘여성영화제가 사랑하는 올해의 영화상’은 노희정 감독의 ‘자궁메이트’가 선정됐다.

지역여성영화제 네트워크(대구·부산·서울·익산·인천·전북·제주)는 “영화 ‘자궁메이트’는 여전히 전쟁터인 여성의 몸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감수성과 담대한 상상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폐막작으로 윤한석 감독의 ‘핑크문’이 상영돼 여성 최초로 이중섭 미술상을 받은 화가 윤석남의 삶과 예술세계를 통해 예술과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올해 여성영화제는 ‘우리는 빛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서로의 이야기를 비추고, 다양한 목소리가 만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이 자리를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이야말로 영화제의 마지막 장면을 완성한 ‘빛의 주인공’이다. 16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빛나는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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