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정책 주도’ 산업혁신 핵심 기관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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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지역 산업정책 주도’ 산업혁신 핵심 기관 자리매김

전남테크노파크, 올해 지역산업 혁신성과 대거 창출
산업위기지역 지정·AI 전환·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 등

전남테크노파크(전남TP)가 올해 지역 산업정책 전반을 주도하며 전남 산업혁신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산업위기지역 지정 지원, AI·디지털 전환 촉진,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청년창업 기반 확장 등 주요 현안마다 성과를 내며 지역 산업정책의 중심축 역할을 확고히 하고 있다.

10일 전남TP에 따르면 올해 여수국가산단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견인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리스크 완화 기반을 마련했다. 총 5개 분야 19개 사업, 3707억원 규모의 지원이 가동되면서 금융·재정·고용·R&D가 결합된 종합 대응체계가 구축됐다. 이어 여수시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추가 지정되며 기업·근로자의 버팀력이 크게 강화됐다. 철강산업 역시 글로벌 관세·저가 수입 공세로 경쟁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전남TP 전략을 토대로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돼 4081억원 규모 21개 사업이 추진된다.

AI·디지털 전환에서는 올해 가장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다. 전남TP는 ‘전남 AI산업 육성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반영한 조례 제정을 이끌며 제도 기반을 구축했다. 여수국가산단은 ‘AX실증산단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205억원을 확보했으며, AI 기반 공정표준 모델링과 선도공장 구축 등 실증 인프라 조성이 본격화됐다. GS칼텍스·TKG휴켐스 등 산단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도 가동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사업’에도 연이어 선정돼 233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2019년부터 스마트공장을 지원해온 전남TP는 누적 827개 기업을 도우며 3년 연속 스마트제조 평가 S등급을 기록했다.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전남TP는 전남도와 함께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목표로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를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 투자가 확대되며 원료·소재·제조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정부 ‘5극3특’ 전략에 맞춰 에너지·AI·바이오·모빌리티·우주 등 미래 산업 기반도 넓어지고 있으며, 지역주력산업은 에너지·소재부품·조선·바이오·우주항공 5대 분야로 재편됐다.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TP는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133명의 청년창업자를 발굴했고, ‘전남 벤처·스타트업 페스티벌’에서는 50여개 기업이 참여해 전시·홍보관을 운영하며 초기 기업의 네트워크·판로 확장을 지원했다.

‘전남 지역기업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은 기술개발부터 시장검증, 해외진출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연계해 150여개 기업의 매출·수출 증가와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대기업·투자사·해외바이어 등이 참여한 통합 비즈니스 상담회는 지역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했다.

지역 핵심 현안인 인구감소 대응도 병행됐다. 전남TP는 곡성·영광·영암·강진·장성 등 5개 시군에서 ‘시군구연고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특화산업 기반의 활력 회복에 나섰다. 완도·화순·신안·해남 등 예비지역 4곳을 대상으로 한 신규 사업 기획도 진행 중이다.

기관 운영 성과도 이어졌다. 전남TP는 ESG경영을 강화해 ESG 2등급을 획득했으며, 전남도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25 중소기업 융합대전’에서는 지역혁신 부문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상해 기업지원·기술혁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성과는 전남도와 지역 기업, 재단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지원기관을 넘어 전남 산업 혁신과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혁신기관으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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