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상향식 공천으로 6·3 지방선거 승리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상향식 공천제도로 내년 6·3 지방선거를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의 경쟁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을 담은 2차 종합특검을 새해 첫 법안으로 추진하는 한편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통일교 특검’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공천혁명으로 선거혁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의원,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우리당의 후보를 뽑는 모든 경선에 권리당원들이 참여한다. 상향식 공천제도가 전격 도입된 것”이라며 “가장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재차 밝혔다.

정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가 매우 중요하다”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뒤 “더 민주적일수록, 더 국민과 당원들의 뜻에 따를수록 희망과 승리의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또 “2026년은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과 함께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열고, 이재명 정부가 더욱 성공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검찰개혁, 사법개혁, 당내 민주주의 개혁을 마무리 짓고 당원주권시대의 힘으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 후보들의 가슴에 승리의 장미꽃을 제가 직접 달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승리의 기세를 몰아 완전한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 민생 회복,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겠다”며 “윤석열이 망친 나라, 국민이 다시 일으켜 세웠다. 국민이 지킨 나라,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호남 등에서 조국혁신당과의 경쟁에 대해 “‘따로 또 같이’인 조국혁신당도 후보를 낼 것이지만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천제도와 관련해서는 “이번 지선 공천에서도 억울한 컷오프 없이 권리당원이 전면 참여하는 경선을 하겠다”며 “탈당 러시, 민주당을 떠난다는 소식이 여태 들리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자가 38명이라고 한다”며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는 방침 때문 아니겠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특검이 돼야 하고, 동시에 통일교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선 “민주당 일부 연루 의혹이 보도되고 있지만 개인적인 것과 당 조직이 연루된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특검 추천은 중립적이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제3기관에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법왜곡죄, 재판소원,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도 흔들림 없이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의 경우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국회 처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시대’를 열려면 지방선거 전에 물꼬를 터야 하고, 이번 행정통합이 그 시작점이라고 대통령이 생각한 것 같다”며 “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하면 한 달 안에 처리가 가능하며, 대전·충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미·남북 관계와 대북 정책 등을 다루기 위해 설치키로 한 당내 기구인 ‘한반도 평화 전략위원회’에 대해 “당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이 대통령이 다양한 카드를 쥘 수 있게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위원회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입을 추진하다 당내 투표에서 부결됐던 ‘1인1표제’에 대해선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 대표는 “1인1표제를 하면 앞으로 계파를 만들지 않아도 되고 공천에 (떨어질까 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지난번 무산은 반대가 많아서가 아니라 투표수 부족이었다. 필요하면 다시 전 당원에게 추진 뜻을 묻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