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시가 ‘2026년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짜고 714억2500만원을 투입해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세부 과제를 실행키로 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할 정도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주 1인 가구는 23만221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9%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6.1%보다 높은 수치로, 2020년 19만3948가구보다 32.4% 증가한 것이다.
이는 곧 고독사 위험군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94명이었던 고독사 수가 지난해에는 2024년 119명으로 25명(26.6%)이나 늘어난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발생률 역시 8.4명으로 전국 평균 7.7명을 웃돌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가 전체의 60%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 119명 중 남성이 101명(84.8%)으로 여성(9명)에 비해 압도적인데 이 중 40대~60대 남성 사망자가 79명에 달해 전체의 6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중장년 남성이 유독 많은 것은 조기 퇴직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 그리고 가족해체,이혼 지인과의 교류감소 등으로 인한 사회적 관계 단절, 과도한 음주로 인한 건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독거노인에 비해 복지·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회적 관리의 한계도 여기에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사망 장소는 주택보다 단절된 공간인 아파트나 원룸·오피스텔이 거의 80%가까이 됐고 최초 발견해 신고한 사람도 임대인, 경비원 등 건물 관리자가 절반 가까이 됐다. 그만큼 이웃은 물론 가족 간의 왕래조차 없이 사회적 관심 밖에서 살아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제 사회적 고립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광주시는 이들이 고립되지 않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게 사회 안전망 강화에 전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5.12.30 (화) 2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