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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광주 지역 기초생활수급자는 2023년 9만6473명, 2024년 10만201명, 2025년 10만3388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전체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도 약 7% 수준으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역시 기초수급자(2022년 10만4064명, 2023년 10만7240명, 2024년 11만861명)가 꾸준히 늘며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자 증가의 배경으로 차상위계층 확대를 꼽는다. 소득 기준을 간신히 넘겨 기초수급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주거비·난방비·식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 한 복지 관계자는 “최근 상담 사례를 보면 ‘이젠 더 이상 여력이 없다’는 호소가 많다”며 “차상위에서 수급자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는 겨울철 난방 문제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광주·전남 외곽 지역에는 여전히 연탄에 의존하는 가구가 적지 않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이 발표한 ‘2025년 전국 연탄사용가구 조사’ 결과 현재 광주 821가구, 전남 2577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광주는 73.9%, 전남은 84.8%가 기초수급·차상위 등 취약계층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연탄값 상승이 이들 가구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광주 남구 연탄공장 폐쇄 이후 광주·전남 지역은 외부 지역에서 연탄을 들여오고 있으며, 운송비가 더해지면서 광주는 장당 1000원, 전남은 1100원~1200원에 달한다.
이에 광주시는 연탄을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 최대 20만원을, 전남도는 가구당 9만9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연탄쿠폰까지 포함하면 가구당 57만~67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겨울철 평균 소비량을 고려하면 전체 필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상당 부분을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 구조다.
설상가상으로 민간 봉사단체의 후원 문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민간 후원이 위축된 데다, 연탄 유통·운반 인력의 고령화로 공급 여건까지 취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늘고 있는 저소득층이 사회 변화에 밀려 내려온 계층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광주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차상위계층이 무너지면 복지 수요는 급격히 늘 수밖에 없다”며 “난방과 식사처럼 기본 생계를 지탱하는 영역에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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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 (수) 07: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