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을 넘어 미래도시로…광천권역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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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을 넘어 미래도시로…광천권역 대전환

광주시-신세계, 투자협약 체결…1년 6개월 사전협상 마무리
백화점·터미널·호텔·공연장·주거 집약한 복합랜드마크 조성

강기정 광주시장이 5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와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5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와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로부터 조감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5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와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가 광천터미널 일원을 광주를 대표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대전환하는 구체적 청사진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광주시는 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신세계와 함께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결과 대시민 보고회 및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열고,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광주시는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의 개발 구상과 공공기여금 1497억원 협상 결과, 광천권역 교통 대책, 특화디자인 조감도 등을 공개했으며, 신세계와 총 3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신세계는 광천터미널 부지에 백화점과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호텔, 공연장, 업무·주거·의료·교육시설 등이 어우러진 광주 대표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신속·공정·투명한 행정절차를 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신세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관광 진흥을 기반으로 ‘도시 이용 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고,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지역사회 기여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은 신세계가 지난 2024년 8월 협상대상지로 신청하면서 본격화됐다. 광주시는 이후 사전협상에 착수해 1년 6개월 만인 지난 3일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사업계획과 공공기여금 1497억원을 최종 확정했다.



◇ 세계적 설계로 구현한 ‘광주형 랜드마크’

이날 함께 공개된 특화디자인은 세계적 건축·도시계획·디자인 전문기업인 네덜란드 아카디스(Arcadis)가 맡아 수행했으며, 신세계 주요 점포의 디자인 정체성을 접목했다. 신세계가 제시한 프로젝트 구상 ‘더 그레이트 광주(The Great Gwangju)’를 공간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신세계는 총사업비 3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35층 규모(높이 180m)의 버스터미널 빌딩, 42~44층 규모의 복합시설 빌딩 4개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다. 1단계(2026~2028년)에서는 백화점 신관을 신축하고, 2단계(2028~2033년)에서는 터미널·호텔·공연장·업무시설이 들어서는 터미널빌딩과 주거·의료·양로·교육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빌딩 4개동을 조성한다.

1단계 사업은 올해 전체 사업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고시되면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백화점 신관 착공에 들어가며, 2028년 말 개점을 목표로 한다. 기존 백화점은 리모델링을 거쳐 최종 완료 시 영업면적이 기존 대비 3배로 확대되고, 고객 휴게·문화공간과 주차시설도 대폭 확충돼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백화점 신관 준공 이전인 2027년부터 터미널빌딩 설계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신세계는 사업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착공 이행보증서를 광주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 시민 편의 중심의 미래형 교통·문화 허브

터미널빌딩 공사 기간 동안 현재 위치의 광천버스터미널은 일시 폐쇄되고, 임시 버스터미널이 운영될 예정이다. 임시터미널의 위치와 운영계획은 전문가 용역을 통해 검토 중이며,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최종 확정된다.

새롭게 조성되는 버스터미널은 기존보다 면적이 1.6배 확대돼 대합실과 시민 편의시설이 대폭 강화되고, 이동 동선도 효율적으로 재편된다. 지상 1층 썬큰광장과 지하 1층 대합실을 연결한 개방형 구조로 조성되며, 지하 2층에는 대합실과 승·하차장, 지하 3층에는 고속·시외버스 차량 대기용 박차장, 지하 4층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주차 공간은 기존 백화점과 터미널을 합친 1144면에서 복합화 이후 6077면으로 늘어나 5.3배 확대된다.

또 터미널 지하 1층에는 약 500m 길이의 보행 연결공간이 조성돼 백화점과 터미널, 주거·의료·교육시설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한다. 신세계는 이 공간을 전라도의 맛과 멋을 담은 먹거리·문화공간으로 특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핫플레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 공연장·호텔·전망대…광주 마이스(MICE) 거점으로

터미널빌딩 5~6층에는 650석 규모의 가변형 무대와 객석을 갖춘 호남권 시그니처 공연장이 들어선다. 서울 남산 신세계 트리니티홀을 모티브로 클래식·뮤지컬·강연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최고급 음향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23~35층에는 200여 실 규모의 특급호텔이 들어서며, 하이엔드 컨퍼런스 시설을 갖춘 국내 5성급 기준으로 조성된다. 공연장과 백화점과의 연계를 통해 광주의 새로운 마이스(MICE)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호텔 옥상(높이 180m)에는 무등산과 광주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되고, 백화점 구관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된다.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7~22층에는 ‘포레스트 라이브러리(책거리)’와 최신식 3D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조성돼 철거된 옛 유스퀘어 영화관을 대체한다. 이와 함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와 가상현실(VR) 스포츠 관람시설 등 ‘꿀잼도시 광주’를 구현할 최신 여가·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광주신세계는 1995년 업계 최초로 현지법인으로 설립돼 30년간 광주 시민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타 도시에 비해 낡았던 백화점을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터미널 복합화 투자를 계기로 광천 일대는 주거·상업·교육·의료 기능이 집약된 직주락 콤팩트시티로 변화할 것”이라며 “도시 이용 인구 3000만 명 달성과 함께 지역상권이 살아나고 산업·경제·문화가 꽃피는 부강한 광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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