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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프로젝트 - 여수 국가산단 |
전남이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는 산업 보호 차원을 넘어 구조 자체를 바꾸는 ‘리모델링’에 가깝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존 주력 산업을 저탄소·친환경 체계로 재편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2030년까지 탄소중립형 스페셜티 화학제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형 제조 공정 도입을 지원한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확보한 정책 동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 인프라 확충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계 숙원 사업에도 대규모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분명하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연구개발(R&D), 실증 인프라, 전문 인력 양성 등 기업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가능해진다. 범용 제품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기능성·고단가 소재로 전환하려는 지역 기업들에 결정적 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도는 3~4월로 예정된 산업부 공모를 앞두고 차별화된 육성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간 상생 모델을 설계하고, 친환경 공정 전환과 디지털 제조 혁신을 연계한 공급망 재편 청사진을 다듬고 있다.
오는 3월 20일 국회에서 열리는 포럼도 전략의 일환이다. 전남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진단과 특화단지 지정의 필요성을 공론화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공감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포럼은 전남이 대한민국 화학산업 재편의 최적지임을 설득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남의 이번 시도가 지역 차원을 넘어 국가 제조업 구조 전환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탄소 규제 강화 속에서 범용 중심 구조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전남이 추진하는 스페셜티 중심 고부가 전략은 국내 화학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선도 모델로 평가된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소부장 특화단지는 메가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첫 관문”이라며 “공모 대응부터 국회 포럼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지정을 이끌어내고, 이를 디딤돌로 전남 화학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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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일) 1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