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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플랫폼 아실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역 아파트 매물은 2만6000여세대로 1년 전 2만3000여세대보다 10% 이상, 2년 전 1만8000여세대와 비교하면 40% 넘게 증가했다.
문제는 늘어난 매물이 좀처럼 소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광주에서만 1만세대 안팎의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고, 첨단3지구와 맞닿은 장성군 물량까지 합치면 1만4000세대를 웃돈다. 공급은 몰렸는데 매수 심리는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서 입주를 미루거나, 두 채를 동시에 떠안은 채 잔금 부담을 견디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가격을 낮춰도 더 떨어질 것이란 불안감에 매수문의 자체가 끊기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부동산 가격을 보합이나 하락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분양 문제도 부담이다. 국토교통부 통계 기준 광주 미분양 주택은 1400여 가구, 이 중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물량이 절반을 넘는다. 공급 확대가 곧바로 시장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수도권과의 괴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폭등하는 집값 안정화와 주택 공급 확대로 골치를 앓는 반면, 지방 대부분은 거래심리 냉각에 따른 미분양 문제와 투자 위축에 신음하고 있다.
물론 광주 부동산 경기 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은 광주에 사는 사람이 줄어드는 게 가장 크다. 지난해 인구수 140만명이 붕괴된 광주는 올해 2월 기준 138만9235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광주에는 빈집만 쌓여가는 것이다.
한번 떠난 청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전공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광주에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의 기본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다. 지금 광주는 수요가 줄어드는 구조 속에서 매수 심리 위축까지 겹쳐 있다. 수도권 투기 수요는 차단하되, 지방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정교한 핀셋 대책이 절실하다. 아울러 일자리, 교육·문화·여가 인프라 조성 등 중장기 해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2026.03.05 (목)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