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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출사표를 밝힌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감독은 “KIA타이거즈는 최근 2년간 영광과 좌절을 다 경험했다”면서 “올 시즌은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새롭게 한팀을 이뤄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시즌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감독은 오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지목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데뷔한 네일은 명실상부 KIA의 ‘에이스’다. 그는 데뷔 첫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9.1이닝 12승 5패 138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주 무기인 스위퍼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승왕까지 노려볼만한 기세였지만, 시즌 후반 부상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1차전·4차전)에 선발로 나서 1승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2년 차인 지난 시즌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한층 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네일은 팀의 1선발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7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164.1이닝을 투구, 8승 4패 152탈삼진과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07을 기록했다. 그 결과 네일은 KBO리그에서 2시즌 동안 20승 9패 290탈삼진 평균자책점 2.38이라는 믿기 힘든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로 KBO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네일은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연습경기 기간 한화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두 번째 등판인 LG전에서는 2이닝 1실점을 했다.
최근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는 8.2이닝 7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표를 받았다. 비록 첫 등판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지난 21일 두산베어스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개막전 상대인 SSG는 미치 화이트를 개막전 선발로 지명했다.
KIA는 2024시즌 통합우승 이후 2025시즌 고배를 마셨다. 이에 올 시즌 반등을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실전 위주의 담금질을 펼쳤다. 특히 수비 강화에 온 힘을 쏟으면서, 지난 두 시즌 간의 최다 실책 불명예를 씻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단 3개의 실책으로 10개 팀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불펜에서도 김범수와 김시훈 등 다양한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앞으로의 밝은 전망을 그렸다.
이 감독은 “올 시즌 KIA는 1차 캠프부터 한적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담금질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밥만 먹고 수비만 했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시범경기에서도 선수단이 그간 훈련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공격력으로 경쟁하던 야구와는 다르게 올해는 수비력과 불펜력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완벽한 시즌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에 앞서 KIA는 박찬호와 최형우가 이적하는 등 적지 않은 변화를 맞았다. 개막엔트리 포지션 구성에도 고민이 생길법하지만, 이 감독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고민되는 포지션은 없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시즌 중간 고민되는 포지션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과 팬분들의 응원을 믿고 좋은 경기력을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해 가을야구를 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올 시즌은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룰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 꼭 가을야구에 진출해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감독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주장 나성범과 양현종 역시 승리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그간 정규리그에서 매년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올해는 완벽한 컨디션으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이번 주말부터 정규리그가 시작되는데, 10개 구단 선수들이 페어플레이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는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매 시즌 새역사를 작성하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 또한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양현종은 “개인적인 기록은 생각해본 적 없다. 올 시즌 제가 나가는 게임만큼은 꼭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경기에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올 시즌 공약으로 팬들과 함께 먹고 즐기는 행사를 예고했다.
나성범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안에 카페가 있다. 이곳에서 선수들이 직접 빵도 굽고 커피도 내리면서 팬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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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7 (금) 0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