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독서.공연 보는 도서관 ‘책정원’ 인기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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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독서.공연 보는 도서관 ‘책정원’ 인기비결은

광주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이 눈에 띈다.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공연과 체험, 인문 프로그램을 결합한 운영 방식으로 개관 2년 만에 이용자 30만명을 돌파하며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 개관한 책정원은 2024년 16만 3457명, 지난해 16만 2062명 등 2년간 누적 이용자 수가 32만5519명이나 된다. 월 평균 1만3546명, 하루 평균 450여명이 방문한 것이다.

대출권수도 2024년 14만3570권, 2025년 14만421권 등 28만3991권에 달해 월 평균 1만1832권을 기록했다.

개관한 지 얼마 안됐지만 안정적인 이용률과 높은 대출 실적이 동시에 나타나는 주민 생활 밀착형 도서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냥 책이 있는 공간을 떠올리는 일반적인 도서관과 달리 시설이 쾌적하고 세대별 이용편의를 고려한 콘셉트가 있는 공간을 만든 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유아·어린이 중심 공간인 1층에는 굿즈와 브런치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가 있고 2층 종합자료실과 북스테어에는 역사, 문화, 교육 등 주제별로 나눠진 책들이 잘 정리돼 있다. 3층은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 있다.

또 원래 오후 6시였던 평일 폐관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는 등 이용자 증가에 맞춰 운영 방식 개선도 이에 한 몫했다. 이는 야간 이용자 1만9000여명 등 이용층의 확대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다른 도서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백미’였다.

지난해 ‘붓글씨로 쓰는 수채캘리’, ‘어린이 토론 교실’, ‘문해력 키우는 그림책 수업’ 등 연령층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인형극과 음악회, 지역 작가 초청 행사 등 공연형 콘텐츠를 결합한 ‘인문 동행의 날’과 ‘낭만연구소 음악회’ 등을 운영하며 큰 인기를 끈 것이다.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등 생활편의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책정원은 이제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지역 거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책정원의 하이브리드급 진화가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만들기를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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