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유족 아픔 없도록" 무안공항 재수색 시작
검색 입력폼
사건/사고

"더 이상 유족 아픔 없도록" 무안공항 재수색 시작

5월 29일까지…매일 경찰·군·유가족 등 250명 투입
초기수습 한계 보완…둔덕·외곽 6개 구역 정밀 수색

13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경찰과 유가족 등이 12·29 여객기 참사 희생자 미수습 유해를 찾기 위한 재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13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경찰과 유가족 등이 12·29 여객기 참사 희생자 미수습 유해를 찾기 위한 재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12·29 제주항공 참사 이후 남겨진 과제를 풀기 위한 유해 재수색이 13일 시작됐다. 초기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를 보완하고, 더 이상 유족의 아픔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사조위와 경찰, 군, 소방 등 관계기관은 오는 5월29일까지 무안국제공항 일대에서 유해 재수색을 실시한다.

주 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수색은 지난 2월 사고기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유해가 추가 확인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107개 톤백에서 유해 추정 물품 107점과 유류품 등 800여 점이 확인됐다. 유해 추정 물품을 감식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실제 희생자 유해로 확인된 것만 38점에 이르면서 현장에 미수습 유해가 더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범정부 차원으로 이뤄지는 대대적인 정밀 수색 현장에는 민·관·군·경 합동 약 250명이 매일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경찰청 과학수사대 등 100명,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 군 100명, 소방 20명, 사조위·전남도·무안군 공무원과 유가족 등 30명이 수색에 참여한다.

수색에 참여하는 인력들은 현장 합동지휘본부를 설치해 운영에 나선다.

지휘본부 아래에는 사조위 사무국장이 전담하는 잔해수색본부, 전남경찰청 형사과장이 도맡는 정밀수색본부, 군이 맡는 외곽수색본부, 소방이 맡는 안전구조본부, 국토부 등이 전담하는 수색지원본부 등이 꾸려진다. 이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한 점 의문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색 구역은 사고 지점인 활주로 인근 로컬라이저 둔덕을 중심으로 총 6개 구역으로 나뉜다. 둔덕 주변과 추가 발견 지역, 갈대숲, 진입등 설치 구역, 배수시설, 인접 나대지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유해 발견 가능성이 높은 둔덕 일대가 우선 수색 대상이다.

경찰청 과학수사대가 둔덕 주변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풀과 장애물을 제거하고 의심 부분을 깃발로 표시한 뒤 호미 등으로 10~30㎝ 땅을 파낸 후 유해나 유류품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파낸 흙을 양동이에 담아 잔류물에서 유해 추정품 등을 수집한다. 유해 추정품이 나올 경우 임시 유해보관소에 안치한 뒤 감정을 의뢰, 인계하는 작업을 거친다.

앞서 사고 발생 1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진행된 기체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유해가 추가 발견되면서, 초기 수습의 한계와 책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관련 보고를 받고 책임자 문책과 함께 유해 미수습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약 80㎠ 면적의 수색이 이뤄졌으며, 유해로 추정되는 12점과 소형가방 등 유류품 2점이 발견됐다.

하지만 대규모 재수색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없는 탓에 각종 오류가 발견됐으며, 중장비가 투입돼 현장이 훼손되는 등 혼선이 발생해 오후부터 작업이 중단됐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글·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