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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깍지는 오는 30일부터 5월2일까지 민들레소극장에서 연극 ‘세 친구_기동타격대’를 선보인다. 사진은 연습 모습. 사진제공=극단 깍지 |
| 연극 ‘세 친구_기동타격대'. 사진제공=극단 깍지 |
극단 깍지는 오는 30일부터 5월2일까지 민들레소극장에서 연극 ‘세 친구_기동타격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광주인권평화재단의 풀뿌리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5·18 당시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켰던 기동타격대 세 친구가 지난 세월을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닌 현재까지 이어지는 시간으로서 오월을 조명한다.
배경은 무인도다. 해마다 돌아오는 오월을 피해 도망치듯 여행을 떠난 이들이 예기치 못한 폭풍우로 외딴섬에 고립된다. 웃고 떠들던 여행은 순식간에 생존을 위한 사투로 바뀌고, 이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줄거리는 무인도라는 극한의 상황 속 점차 드러나는 인물들의 내면을 따라간다. 추위와 굶주림, 끝없이 밀려오는 해양 쓰레기. 기약 없는 구조의 시간 속에서 세 친구는 점점 오래 묻어뒀던 기억과 마주한다.
극은 약과 술에 의지해 버티는 이들을 기동타격대이자 조난타격자로 바라본다. 국가폭력의 현장을 살아낸 이들을 삶이라는 무인도 위에서 다시 생존을 이어가는 존재로 그리며 웃음을 끌어내는 동시에, 그동안 짊어진 삶의 무게를 동시에 보여준다. 고립된 공간에서 되살아나는 1980년 5월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트라우마로 작동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극작은 김은숙, 연출은 김호준이 맡고, 김호준, 김정훈, 정병인, 김은숙이 열연을 펼친다. 음악은 박성언, 조명은 정예진, 음향은 이단비, 안무는 김선민, 영상은 임성엽, 사진은 조범희가 참여한다.
극단 깍지는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마당극 배우들이 모여 2015년 창단했다. 전통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현대적 감각과 실험을 결합해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을 지향해왔다.
김호준 극단 깍지 대표는 “그동안 창작탈굿 ‘망대’를 비롯해 마당굿 ‘기억의 길’, 창작극 ‘지금이 전성기’, 춤극 ‘나비의 꿈’ 등 꾸준히 사람과 시대, 기억과 몸의 문제를 무대 위에 올려왔다”며 “‘세 친구_기동타격대’ 역시 그 연장선 위에 놓인 작품이다. 오월의 역사와 오늘의 삶을 잇고, 상처와 웃음, 기억과 생존을 하나의 무대 언어로 엮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30일과 5월1일 오후 7시30분, 5월2일 오후 3시 총 3회 진행된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29 (수) 1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