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 45곳 10년간 탐방하며 기록한 ‘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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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출판

여수 섬 45곳 10년간 탐방하며 기록한 ‘시심’

우동식 시인 시집 ‘나에게로 가는 길’ 펴내
유인 섬 답사하며 ‘자연·삶·문화·역사’ 시화

표지
10여년 간 45곳의 섬을 발품 팔아 찾아다니며 느낀 단상들을 오롯하게 시적 언어로 담아낸 시집이 최근 출간됐다.

주인공은 여수에 머물며 시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동식 시인이 그 주인공으로, 실제 여수 앞바다 유인섬 45개 섬을 10년에 걸쳐 직접 탐방하며 네번째 시집에 담아냈다. 그가 펴낸 시집은 ‘나에게로 가는 길’로 문학들 시선 70번째 권으로 나왔다.

‘섬섬여수 별곡’을 지향하는 이번 시집은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9.5∼11.4)를 앞두고 여수 섬의 자연과 삶, 문화, 역사를 시적 언어로 담아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시집은 현지어와 구어적 표현을 적극 활용해 섬마을의 생생한 삶을 담아냈으며, 갯벌과 어로 작업, 전통문화 등 여수 섬의 정체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여수 섬의 가치와 매력을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여수 섬을 이해하고 홍보하는 인문학적 길라잡이 역할로 기대된다.

특히 여수 섬의 풍광은 물론 섬 주민들의 언어를 활용해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형상화했을 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섬 공동체의 기억과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시인은 ‘워따매 소룡단 갯바람/영판 징허게 추운그!/필봉산 시루봉도 깜짝 놀라뿌겠네’(‘소리도 역포 할매’ 부분)라거나 ‘저 앞에 구름 매키로 떠 있는 섬이 운두도여/고려장 피해 늙은 아버지 모시고 피신 가서 이룬 효자 섬이제’(‘운두도雲頭島’ 부분), 혹은 ‘일생을 걸어/모든 길은/너에게로 통한다’(‘나에게로 가는 길-금오도 비렁길’ 부분)라고 노래한다.

시인에게 섬 찾기는 단순한 방문이라기보다 삶의 길 찾기로 격상된다. 막혔다고 생각하면 터지고, 끝났다고 돌아서면 그 끝에 길이 보이는 만큼 그 여정이 우리네 인생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길은 자신의 삶 또는 다른 삶으로 들어가는 통로인 셈이다.

신병은 시인은 시 해설을 통해 “‘나에게로 가는 길’은 섬의 자연과 사람, 문화와 역사를 시인의 시선으로 통찰한 국내 드문 ‘섬 다큐멘터리 시집’”이라며 “결국 섬으로 가는 길은 곧 나 자신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태균 전문위원은 표사를 통해 “시인이 직접 발로 누비며 기록한 여수의 섬들이 시가 되고, 섬사람들의 일상이 노래가 됐다”면서 “사라져가는 섬의 삶과 문화를 보존하는 소중한 문학적 기록”이라고 밝혔다.

여수의 유인섬은 물론 백도와 장군도까지 아우르며 섬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번 시집은 ‘섬의 풍경’을 비롯해 ‘섬의 삶’, ‘섬의 문화’, ‘섬의 역사’ 등 4부로 구성, 10년간의 섬을 샅샅이 훑은 시인의 시적 사유와 감성이 투영된 시 70편이 실렸다.

우동식 시인은 경남 함양 출생으로 2009년 ‘정신과 표현’ 및 2015년 ‘리토피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고, 2023년 ‘동시 먹는 달팽이’로 동시부문 등단했다, 첫 시집 ‘바람평설’로 세종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전남문화재단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겨울, 은행나무의 발묵법’을 펴낸데 이어 ‘여순 동백의 노래’를, 동시집 ‘신난데이 우리 동네’를 발간한 바 있다. 송수권문학상남도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사)한국작가회의 여수지부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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