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기 광남일보 드림리더 아카데미]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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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제14기 광남일보 드림리더 아카데미]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 연구위원

AI가 선택하는 시대…소비자는 ‘인간적 가치’에 주목
AI 대전환 시대 소비문화 변화 진단…10대 키워드 제시
기술 발전할수록 원조·진정성 중시하는 ‘근본이즘’ 부상

‘소비트렌드로 바라보는 2026 대한민국’ 1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기 광남일보 드림리더 아카데미’에서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위원이 ‘소비트렌드로 바라보는 2026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의 하고 있다.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소비트렌드로 바라보는 2026 대한민국’ 1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기 광남일보 드림리더 아카데미’에서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위원이 ‘소비트렌드로 바라보는 2026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의 하고 있다.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인공지능이 산업과 조직, 소비문화 전반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기술 자체보다 인간적인 가치와 진정성을 더 찾고 있습니다.”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 연구위원은 지난 18일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기 광남일보 드림리더 아카데미 강연에서 ‘대한민국 소비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연구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2026년은 AI 대전환의 시대”라며 “불과 2년 전만 해도 AI를 이미지 생성이나 글 수정, 번역 등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사용했지만 현재는 감정 상담까지 AI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이것이 정신건강에는 단기적으로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다”며 “이렇게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동반자의 영역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2026년 AI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를 10가지 키워드로 소개했다.

10가지 키워드로 휴먼 인 더 루프, 필코노미, 제로 클릭, 레디코어, 픽셀 라이프, AX 조직, 프라이스 리코딩, 건강지능, 1.5가구, 근본이즘 등을 제시했다.

먼저 ‘휴먼 인 더 루프’는 AI를 사용할 때 적어도 한 번은 인간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AI를 너무 믿었을 경우 할루시네이션(환각)과 같은 부작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AI가 크게 발전했지만 아직 인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소개된 필코노미는 소비자가 자신의 기분을 진단하고 관리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를 뜻한다.

한 연구위원은 “예전에는 명품 립스틱이나 향수처럼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상품에 돈을 많이 사용했지만 고급 치약처럼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기분전환형 소비가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검색 시장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는 클릭조차 필요 없는 ‘제로클릭(Zero Click)’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과거에는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AI가 선택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정보를 최적화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가 검색은 물론 구매 결정까지 대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불확실한 시대에 실수를 줄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레디코어’부터 가격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구성요소를 분석한 후 구매하는 프라이스 리코딩, 개인의 자율적 삶과 유연함을 더한 1.5가구, 건강관리도 지능적으로 해나가는 건강지능 등 새로운 용어를 제시했다.

또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처럼 작고 짧게 소비하는 ‘픽셀화 소비’가 확산되면서 6일 이하의 초단기 팝업스토어가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연구위원은 “요즘 소비자는 긴 운영 기간보다 짧고 희소성이 높은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며 “길게 운영할 경우 오히려 대기 줄이 짧아져 마케팅 효과가 떨어지는 사례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AI가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원조와 진짜, 그리고 변하지 않는 가치에 주목하게 된다”며 “‘근본이즘’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욱 강해질 흐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고 시너지를 내느냐에 있다”며 “변화를 읽고 준비하는 사람이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엄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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